19일자 A2면 날씨 정보 '밀물과 썰물' 부분에 지역명이 '묵호'라고 돼 있는데, 이 행정구역은 '동해시'로 바뀐 지 오래다. 왜 '동해'라고 표시하지 않고 '묵호'라고 표기하나.
- 경기도 의정부시 독자 전만규씨
A: 간만시간은 항구가 기준이므로 묵호가 맞아
독자께서 지적하신 대로 '묵호'는 강원도 명주군에 있던 읍으로 지난 1980년 4월 삼척군 북평읍과 통합됐습니다. 당시 합쳐진 두 읍은 시로 승격돼 지금의 '동해시'로 명명된 것입니다.
본지에서 사용하는 '밀물과 썰물'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사용하는 '조석예보'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국립해양조사원은 밀물과 썰물 정보를 표기할 때, 조사원의 관측소가 위치한 지역의 항구나 어항의 명칭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묵호를 포함한 인천, 부산, 평택, 울산 등의 명칭은 '시'의 이름이라기보다는 국립해양조사원 관측소가 있는 '항구'의 이름입니다. '묵호읍'은 동해시로 재탄생했지만, '묵호항'이라는 항구 명칭은 여전히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해시청 관계자는 "묵호항이 동해시 묵호동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해시'가 생겼다고 해도 특별히 명칭 변경을 고려하진 않았고, 동해시엔 동해항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항구 이름을 시 이름에 맞춰 부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본지 날씨란에서도 항구의 명칭을 따 '동해' 대신 '묵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국립해양조사원은 항구나 어항이 없더라도, 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처럼 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을 경우엔 다른 항구처럼 조석 예보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또 북한지역 중에선 유일하게 '원산'의 조석예보를 하는데, 현재 조사원의 관측소는 없지만 1974~1976년 자료를 구한 적이 있어서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현재도 예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