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 센터인 킨텍스(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가 내년부터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의장으로 도약, 고양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제2전시장이 내년 9월이면 마침내 개관되기 때문이다. 35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전시면적 5만4508㎡ 규모로 조성되는 2전시장이 완성되면 1전시장과 함께 전시면적 10만8483㎡(축구장 10개 크기)에 이르는 아시아 4위(세계 35위권) 규모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킨텍스는 글로벌 전시컨벤션 허브로, 정부가 2009년 지정한 신성장동력산업 중 하나인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의 중추역할을 할 예정이다. MICE산업은 국제회의와 각종 전시회, 기업의 인센티브 여행을 포괄하는 고수익을 창출하는 관광산업이다.

제2전시장 조감도.

킨텍스(www.kintex.com)는 경기도, 고양시, KOTRA가 공동출자하여 지난 2005년 개장한 이후 서울모터쇼, 한국전자전, 한국기계산업대전, 서울국제공작기계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등을 개최, 올해까지 2000여만명이 다녀갔다. 개장 2년 만인 지난 2007년 실질적 포화상태인 가동률 53%를 기록함으로써 2008년부터 제2킨텍스 공사에 들어갔다. 11월 말 현재 공사가 65% 진행된 상태이다.

또한 제2전시장은 친환경 그린 전시장으로 조성되고 있다. 지열, 햇빛, 빗물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친화적 설비를 조성, 연간 10억원이 넘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4000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킨텍스 한준우(57) 대표는 "제2전시장이 문을 열게 되면 국제적 전시장 요건인 전시면적 10만㎡를 충족시켜 ITU Telecom World(국제통신박람회), ITMA(국제섬유기계전) 등 메이저급 국제전시회 유치도 가능해졌다"며 "향후 킨텍스는 전시문화공간을 넘어 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 더 좋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공간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