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드림컨설턴트 멘토

암기과목. 모두가 귀찮아 하고 짜증내하는 과목이다. 암기과목을 때려잡아보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요한 주요과목들 때문에, 암기과목을 소홀히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암기과목은 조금만 해도 상대적으로 잘 볼 수 있게 된다. 암기과목 특성상 문제도 공부한 사람한테는 쉽게, 안한 사람한테는 어렵게 느껴지도록 나온다.

하지만 포인트는 딱 두 개이다. 첫째, 객관식은 이해로써 해결할 수 있다. 둘째, 주관식은 예상문제로써 해결할 수 있다.

1. 객관식

객관식 문항들은 그야말로 객관식이기 때문에 완전 달달 외우지 않아도 전체적인 틀, 어떤 세부사항 정도만 안다면 충분히 풀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정독이다. 정독을 하면 이해만으로 완벽한 부분이 있고, 조금의 암기와 이해면 대부분의 객관식 문제들은 맞출 수 있다.

사실 암기과목의 점수는 주관식에서 갈리기 때문에, 객관식 파트는 그리 중요치 않다. 그래도 틀리면 억울하므로 방법을 약간만 설명해보겠다.

다들 암기과목은 생판 암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 절대로 아니다.

교과서가 아니라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자. 그렇다면, 이 내용 후엔 어떤 내용이 오는 것처럼 암기 과목의 교과서도 그러한 당연한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게 된다. 그런 파트는 이해함로써 외울 필요 없이 충분히 넘어 갈 수 있다.

그 외의 어떤 암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예를 들어 자동차 조명 종류, 컴퓨터 내부 구조 등은 반드시 외워야 한다. 그래야 시험장에 들어가서 절대로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왠지 안나올것 같아~' 이러면서 안 외웠다가 시험에 나오면 그 기분은 말로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이해 파트를 빼고는, 어떤 종류·물품 등 무언가 여러 개가 쓰여있다면 그것은 바로 출제 1순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객관식이기에 많은 부분이 커버된다. 조금 더 자세하고 꼼꼼히 공부를 하고 이해하고 암기한다면, 모든 문제를 다 맞출 수 있을 것이다.

2. 주관식

암기과목의 대부분의 점수차는 이곳에서 나온다. 어떤 문제가 딱 나오면서 '서술하라~' 이러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 대충은 기억나는데…' 하기 쉽다. 그러나 이 파트는 주관식이다.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틀리면 가차 없이 깎이는 곳이 주관식이므로 자신만의 예상문제를 만들어보자!

교재에서 굵은 단어로 된 것들은 100% 외워야 할 것들이다. 그 외의 선생님이 강조했다거나, 어떤 암시를 주었다면 그 또한 외워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주관식에 대해서 자신감이 쌓인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푼다면 그 선생님이 어떤 문제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더욱 예상문제를 만들기가 쉬워지고,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암기과목은 마치 계륵과도 같다. 그러나 방법을 알고 공부를 한다면 우리에게 이젠 더이상 계륵이 아니라, 꼭 먹어야만 하는 비타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