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사형 집행

장성택(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에 대한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말 처형된 장성택의 측근 리룡하(행정부 제1부부장)와 장수길(부부장)은 기관총으로 공개처형됐었다.

국정원과 대북 소식통들은 장성택 사형 집행 역시 기관총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기관총에 의한 사살로 추정된다"고 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북한 내부에 공포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관총을 난사해 처형했을 것"이라고 했다.

기관총 처형은 사람의 형체가 남아 있지 않을 정도가 되는 잔인한 처형 방식이다. 기관총탄은 소총탄에 비해 굵기가 약 40% 더 굵다. 일부에선 장성택을 처형한 뒤 화염방사기 등으로 시신을 불태웠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북한의 사형 집행 방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민무력부 김철 부부장은 김정일 사망 추모 행사가 끝난 2012년 3월 애도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박격포로 처형당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에 대한 기관총 사형 집행을 부정하는 관측도 나온다. 정보위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장성택이 기관총으로 처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기관총 처형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총 여부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고 했다.

장성택 사형 집행이 이미 지난 5일 이뤄졌다는 주장도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13일 조선일보 통화에서 "장성택 숙청 결정이 내려진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린 것은 북한이 주장한 8일이 아닌 4일이었다는 참석자 증언이 있다"며 "5일 오전 장성택 재판 직후 사형이 집행됐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목격자 증언을 인용, “장성택 사형은 총탄 90여발을 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시신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일부 참가자 중에는 졸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참혹했다”고 했다.

장성택 사형 집행에 대해 네티즌들은 “장성택 사형 집행, 권력의 최후 끔찍하군”, “장성택 사형 집행, 김정은 독재 어떻게 될까”, “장성택 사형 집행, 다음 타깃은 누가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