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이유로 서울대를 떠났던 다니엘 셰흐트만(73) 교수가 서울대로 돌아온다.
201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셰흐트만 교수는 현재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1월 셰흐트만 교수는 이스라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이번 학기에 진행하기로 예정했던 서울대 강의를 취소했다.
셰흐트만 교수는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대통령 자격으로 서울대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치러진 이스라엘 의회 비밀 투표에서 낙선함에 따라 예정대로 서울대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셰흐트만 교수로부터 전날 이메일로 답변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대는 셰흐트만 교수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석좌교수로 1년 동안 임용했다. 셰흐트만 교수는 오는 9월1일부터 서울대 대학원에서 투과전자현미경(TEM)에 관한 교과목을 가르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는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유치 사업'에 따라 매년 30억원을 배정해 노벨상급 세계 석학을 초빙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는 셰흐트만 교수와 필즈상 수상자 예핌 젤마노프(58·자연대) 교수, 200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아론 치카노베르(66·의대) 교수와 아브람 헤르슈코(76·자연대) 교수를 초빙·석좌교수로 영입했다.
201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머스 사전트(70)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서울대 강의를 마친 뒤 원 소속 대학인 미국 뉴욕대로 돌아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강의는 유보했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2학기 강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석학의 강의를 유치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