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DB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자 막내인 시형 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며느리는 미국 유학시절 인연을 맺고 10년간 교제한 손모 씨. 서울 모 병원 의사 집안의 딸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10월 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족과 친구 등 1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평소 간소한 결혼식을 강조해서, 참석을 문의해온 정치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다. 정치권 인사들은 거의 오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참석해서 결혼식을 축하해줬다.

이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자 막내인 시형 씨는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다스의 상무이사다. 2002년 7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와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매입 논란에 휘말려 검찰 조사도 받았다. 언론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될 때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매너가 좋아서 평가가 나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시형 씨와 결혼한 손모 씨는 10여 년 전 미국 유학시절에 만나서 교제를 한 사이다. 손 씨는 고교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 동부지역 소재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시형 씨는 연세대학교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펜실베니아 주립대로 유학을 갔다.

시형 씨는 부친이 청와대에 있을 때 교제 사실을 알리고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반대로 헤어지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져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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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손모 씨는 누구?
동생은 힙합 가수 & 아버지는 대학병원 의사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손 씨는, 지금은 정리했지만 한국에서 디자인 관련 개인 사업을 한 적이 있다. 강남의 명품 백화점에 매장을 낸 적도 있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자주 드나들면서 신부수업을 착실하게 받았다고 한다.

손 씨의 아버지는 현재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부동산 재력가 집안 출신으로, 서울 강남에서 아들 명의의 외식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며느리 손 씨의 동생은 힙합 가수 더블케이(본명 손창일)다. 더블케이는 지난 2012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에 출연한 실력파 래퍼로 지난해 박재범과 함께 싱글곡 '놈'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성 보컬 루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힙합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인 그는 골수팬도 상당히 확보하고 있다. 타블로, 드렁큰 타이거 등 힙합 뮤지션들과 연합 공연도 자주 연다. 이렇게 인기도 많고 대중과 호흡하는 가수지만 누나의 결혼을 의식한 듯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는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근황은?
기념재단 설립하고 자서전 집필 중

외아들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전 대통령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렸다. 퇴임 후 언론 노출이 거의 없었던 이 전 대통령이 남긴 근황은 지난해 12월 31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남긴 글이 전부다. 페이스북에는 "관즉득중(寬則得衆; 사람에게 관대하면 인심을 얻음)의 마음으로 새해를 맞자. 다시 시민으로 돌아와 새해를 맞는다.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가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면서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한 매체에 소개된 측근의 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거의 매일 사무실을 오가고, 점심은 비서관이 준비한 도시락을 식구들과 사무실에서 먹는다고 한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자서전을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용은 한미 FTA와 4대강 사업 등 재임 중의 국정 경험을 담을 예정이다. 연말 출간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한다.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문화생활을 하는 것도 조금 자유로워졌다. 지난 8월에는 뮤지컬 를 관람했고,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선진한반도포럼에 참석하면서 외부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기념재단 설립 소식도 알려졌다. 재단은 지난 8월 19일 등기를 마치고 공식 출범했다. 이 전 대통령을 도왔던 장·차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50여 명이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념재단 발기인 모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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