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세력은 IS(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과격 무장세력)가 아니었다. '극단적 소버린 시티즌(Sover eign Citizen Extremist)'으로 불리는 국내 무정부주의 성향의 과격파였다.

최근 국토안보부는 법집행기관 등에 회람시킨 보고서에서 "일부 기관은 '소버린 시티즌'을 IS 테러집단보다 더 위험하다고 본다"며 "자신을 독립적(sovereign)이라고 여기는 이들은 수정헌법이나 연방·주(州)· 지역의 법은 다 엉터리고, 세금이나 각종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부와 법집행기관, 법원의 권위를 거부한다. 심지어 정부의 정통성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FBI와 함께 만든 이 보고서에는 2010년 이후 '소버린 시티즌'이 벌인 사건이 24건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2012년 루이지애나에서 벌어진 경찰관 살해사건이 가장 대표적이다.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차를 세우라는 경찰을 향해 부자(父子)가 무차별 총격을 한 사건으로, 2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가해자들은 "경찰이 개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3년에도 반정부 성향을 띤 '소버린 시티즌'이 LA국제공항에서 3명의 교통안전국 관리에게 총격을 가해 한 명이 사망했다. 작년에는 한 커플이 라스베이거스 월마트 매장 앞에서 경찰관 두 명과 고객 한 명을 죽인 적도 있다. 이들 모두 '자유로운' 자신들을 제어하려는 움직임에 '항거'했다고 주장했다.

남부 빈곤 법률센터의 마크 포톡 선임 펠로는 "소버린 시티즌 극단주의자는 대략 30만명 정도고, 이 중 10만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일부 활동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상대로 법원의 파산명령을 무시하라는 등 과격한 사상을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