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평균소득자(월 204만원)가 올해 국민연금에 새로 가입해 20년간 보험료를 내면 노후에는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1.9배 많은 연금을 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소득구간별 국민연금 수익비'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가입기간 20년을 채울 경우 소득수준별로 모두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월 100만원 소득자는 2.8배의 연금을 받아 수익비(낸 보험료 총액 대비 연금수급 총액 비율)가 가장 높았다. 2015년 국민연금 평균인 월 204만4756원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1.9배, 월 300만원 소득자는 1.6배, 월 421만원의 최고소득자는 1.4배 많은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해 더 많은 연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 수익비는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1보다 커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많은 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민간보험인 개인연금은 수익비 자체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낸 보험료보다 적게 받는다는 의미다.
남 의원은 “사적연금의 수익성이 공적연금보다 낮기 때문에 국민연금은 개인연금보다 더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기획재정부는 사적연금 활성화에 앞서 국민연금 개혁을 통해 공적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