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0월 28일은 대한민국이 해방 후 교정 행정 권한을 넘겨 받은 날이다. ‘교정의 날’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현재 대한민국 교도소의 모습을 숫자로 살펴봤다.

서울남부교도소 모습

◆ 56개

전국에는 모두 56개 교정 기관이 있다. 교정 기관은 형이 확정된 기결수를 수용하는 교도소와 미결수를 수용하는 구치소, 그리고 각 지방 교정청으로 이뤄졌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교도소 38개, 구치소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교도소 중에는 개방교도소, 여자 교도소, 소년 교도소 각 1개씨과 직업 훈련 교도소 2개도 있다.

◆ 100%

교도소에 다녀왔다는 의미인 ‘콩밥 먹었다’는 표현은 1986년에 사라졌어야 할 말이다. 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이 먹는 밥은 1957년부터 쌀 30%, 보리 50%, 콩 20%씩 섞어 만들었다. 그러다가 1986년부터 쌀과 보리를 반반씩 섞더니 그 뒤 점차 쌀 비율이 늘었다. 밥 한공기 안에 쌀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9년 60%, 1994년 70%, 1995년 80%, 2008년 90%까지 늘었다. 2014년 6월 25일부터 100% 흰쌀밥을 짓고 있다.

◆ 5036명

교정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민간인들도 많다. 법무부 장관의 위촉을 받아 수용자 교화 활동을 펼치는 교정 위원은 2015년 10월 1일 현재 4706명이다. 전국 각지 교도소장의 자문에 응하는 교정자문위원도 수용자 교화 프로그램 시행과 평가에 힘을 쏟고 있다.

◆ 1만5936명

현재 전국에서 근무하는 교정 공무원 숫자다. 검찰 공무원과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을 더한 숫자보다도 많다. 법무부 소속 공무원 가운데 교정 공무원이 가장 많다.

◆ 5만5123명

2015년 9월 30일 기준 전국 수용 시설에 수용된 사람은 5만5123명이 이른다. 수용자는 지난해에 비해 3000여명 정도 늘어났다. 교정 공무원 1명이 맡는 수용자는 3.7명이다. 교정 본부 관계자는 “미결수용자 비율은 불구속 수사와 재판 확대 추세에 따라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 1조3000억원

교정본부 전체 예산이다. 2015년도 일반회계 세출예산액 1조1711억원에 수형자 직업 훈련 등을 위한 특별회계 574억원, 시설 조성을 위한 예산 84억원, 국유재산 관리기금 560억원을 더한 액수다. 1조1711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한해 법무부 예산(2조8753억원)의 40%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정부 예산(257조8521억원)의 0.45% 가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