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들을 낳은 30대 산모가 '양수색전증'으로 숨진 가운데, '양수색전증'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양수색전증은 분만 진통 후기 혹은 분만 직후에 손상부위의 대량 출혈과 함께 양수가 모체순환으로 들어가 나타나며, 호흡곤란, 경련, 심폐정지,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긴박하고도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다. 이는 분만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양수색전증이 일어나면 사망할 확률이 86%에 육박하며, 산모 사망 원인의 7~13%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2011년에, 국내 산모 중 22명이 산과적 색전증 사망했다. 양수색전증이 일어나면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출혈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이러한 양수색전증은 치료를 받고 난 후에도 폐부종, 좌심실부전, 혈관내파종성응고혈증 등의 추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30대 산모 A씨가 자연분만으로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A씨는 출산 후 출혈이 멈추지 않았고 3시간 30분이 지난 후 인근의 다른 종합병원에 옮겨져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씨는 양수색전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