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계절을 맞아 집 안에 새 옷을 입히고픈 이들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리빙 셀러브리티들에게 러그 스타일링법을 물었다.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생활방식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트렌드 역시 ‘미니멀라이프’ 가 유행할 예정이에요. 공간 속 포인트가 되는 패브릭 스타일링을 할 때 이전보다 좀 더 신중해지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올봄에는 패턴 러그와 모노톤 러그 모두 인기예요.
특히 올해의 컬러로 지목된 그리너리의 상큼함이 담긴 컬러 러그나 열대지방의 커다란 잎이 프린트된 패턴 러그가 사랑받고 있어요. 스트라이프나 십자가 패턴 같은 클래식한 패턴 역시 패치워크 디자인을 더해 유행하고 있고요.
눈여겨볼 만한 건 그레이, 블랙 등과 같은 모노톤 컬러가 봄인데도 인기라는 거예요. 대리석, 우드, 타일 등 다양한 바닥재와 어울림이 좋아 봄인데도 불구하고 짙은 컬러의 러그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날 거예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대리석 바닥의 경우 대리석 컬러에 따라 러그 컬러도 달라져야 해요. 밝고 화사한 컬러의 대리석에는 화이트나 아이보리 같은 밝은 컬러부터 비비드한 컬러까지 다양하게 매치를 해도 무리가 없어요.
어두운 대리석 타일에는 다크한 컬러를 매치해야 대리석 바닥의 묵직함을 더 돋보이게 해준답니다. 요즘에는 우드 톤의 대리석도 많이 사용하는데, 밝은 컬러보다는 좀 더 다크하고 어두운 컬러를 매치해야 바닥과 러그가 모두 돋보여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우드 소재가 많이 사용된 내추럴 무드의 공간에는 은은한 그린 컬러나 밝은 그레이빛이 감도는 패턴 러그 등을 더하면 화이트 러그보다 더 공간을 화사하게 밝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이에 반해 도화지같이 하얀 화이트 공간에는 베이비핑크나 그린 또는 은은한 그레이와 화이트가 매치된 러그를 사용하면 공간에 봄을 담을 수 있죠. 컬러 대비가 확실한 패턴 러그를 사용하면 러그 하나로 공간에 확실한 변화를 꾀할 수 있어요.
▷ 김성배(유앤어스)
이전에는 추운 겨울 바닥의 한기를 막기 위해 러그를 사용했다면, 요즘에는 공간에 색과 패턴을 입히기 위해 러그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소재 역시 다양해졌죠.
기존에는 울 소재를 사용한 두꺼운 러그만 있었지만 요즘은 실크, 리넨, 코튼 등 다양한 소재의 러그들이 개발돼 계절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러그가 늘어나고 있어요.
울은 따뜻한 소재이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는 사용하기 어렵지만, 실크 소재의 경우 자연스러운 광택감 덕분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계절 구분 없이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추세예요. 이 외에도 나일론과 폴리프로필렌, 종이, 나무, PVC 등의 소재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러그는 계절 구분 없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소품이 되었어요.
이맘때 러그를 구입한다면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있으니 여름에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소재의 종이나 리넨 러그를 추천해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거실에는 되도록 원형보다는 사각 라인의 메인 러그를 활용하는 게 좋아요. 대부분의 가구들이 사각으로 배치되다 보니 러그 역시 직사각형을 배치해야 안정적이죠.
소파 앞부터 소파 테이블이 있는 곳까지 충분히 감싸는 크기로, 사람이 소파에 앉았을 때 발이 닿는 부분에도 충분히 러그가 깔려야 보기에 안정적이에요. 러그가 소파에 비해 너무 작거나 소파 컬러 또는 바닥 컬러와 매칭이 되지 않으면 공간의 비율도 망가져 보이거든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대체로 가죽소파는 어두운 컬러가 많아요. 이럴 땐 봄이라도 톤 다운된 컬러나 진한 컬러의 러그를 매치하는 게 멋스러워요. 그렇다고 소파 컬러와 너무 비슷한 채도를 고르면 자칫 공간이 칙칙해 보일 수 있어요.
같은 컬러지만 좀 더 밝거나 어두운 채도의 러그를 매치해보세요. 러그와 소파 컬러를 맞추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한결 깔끔하고 정리돼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밝은 컬러의 패브릭 소파의 경우 컬러감이 살아 있는 러그를 활용하면 공간이 더욱 화사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최근 욕실이 몸을 씻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그 개념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욕실을 서양식 건식 욕실로 개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건식 욕실의 경우 기존의 습식 욕실과 달리 세면대와 욕조 또는 샤워부스에만 배수구를 연결해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게 하기 때문에 샤워부스 앞이나 욕조 바로 앞에 러그를 놓는 게 좋아요.
변기가 설치된 공간의 바닥이나 욕실 전체에 폭신폭신한 러그를 깔면 욕실이 한결 따뜻하고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변해요. 욕실 러그로는 흡수력이 좋고 세탁하기 편리한 코튼 소재의 러그를 추천해요.
▷ 류재경(토트헤인즈 대표)
앤티크한 러그나 페르시안 카펫에는 평범한 공간을 조금 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드는 힘이 있어요. 지난해 겨울 붉은 체리빛 페르시안 카펫이 유행이었는데,
올봄에는 조금 더 시원해 보이는 회색과 푸른색이 조합된 패턴이 유행할 전망입니다. 앤티크한 무드의 카펫은 사계절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요. 즐겨 머무는 작은 공간에 배치하면 공간에 있는 동안 훨씬 더 따뜻하고 아늑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사이즈가 크지 않다면 소파와 소파 사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로 러그를 활용하거나 작은 간이 테이블 아래에 두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문으로 사용해도 좋아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발코니 부분이 넓어 2인 체어나 테이블을 두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여기에 러그를 활용하면 공간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죠. 차가운 타일 바닥에 발이 닿는 것보다는 러그를 깔면 공간이 더 아늑해 보이거든요.
요즘은 러그 소재가 다양해져 장모 러그부터 샤기 러그, 단모 러그, 면 러그, 물걸레질이 되는 친환경 러그까지 다양해요. 계절에 맞게 러그를 잘 고르면 그때그때 공간을 새롭게 연출할 수 있어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러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소품은 의자예요. 러그와 의자를 함께 매치하면 러그의 크기와 관계없이 평범한 의자도 돋보이는 소품이 되죠. 작은 테이블 역시 훌륭한 소품이에요. 소파 앞 테이블이나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도 러그와 만나면 공간에서 한층 더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죠.
이 외에도 집에 들어가 가장 먼저 발을 디디게 되는 현관 러그에 실내용 슬리퍼를 가지런히 올려두면 러그가 없을 때보다 한층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집 안 곳곳의 가구와 소품, 분위기나 컬러에 맞춰 러그를 활용하면 계절에 따라 공간의 옷을 자유자재로 갈아입힐 수 있어요.
▷ 김성배(유앤어스)
네.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러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커스텀 러그를 제작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디자인을 맞춤으로 제작해주기 때문에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러그 가격에 비해 금액이 높은 편이죠. 하지만 우리 집에 꼭 맞는 예술품을 들인다고 생각한다면 커스텀 러그를 추천해요.
▷ 박지현(달앤스타일 대표, 리빙스타일리스트)
아이들은 바닥에 누워서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갖고 노는 등의 활동이 많다 보니 아이 방에도 러그를 깔아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보통은 놀이공간이나 침대 옆에 많이 배치하기 때문에 장모 러그보다는 물세탁이 가능하고 자주 빨 수 있는 단모 러그가 좋아요.
아이 방이 한 가지 컬러의 벽지나 소품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러그는 과감하게 포인트가 되는 배색으로 시도해보세요. 아이 방이 훨씬 생동감 있게 바뀔 거예요. 이때 아이가 좋아하는 패턴이나 모양이 있는 러그를 사용하거나 면 소재처럼 살이 닿아도 쓸리지 않고 포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러그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크지 않은 러그를 아이 방에 깔 때는 바닥 면이 미끄럽지 않은 러그를 선택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