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레오를 안고 있는 백혜림 씨. 민우를 안고 있는 류은경 씨. 다빈이를 안고 있는 강정하 씨는 아들 유빈과 함께 했다.

Q 신생아는 피부가 빨갛고 신생아 여드름도 많아 아이 피부를 보고 당황하는 초보맘이 많아요.
신생아 여드름은 임신 때 엄마로부터 받은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주로 코, 뺨, 이마 등에 나타나고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여드름 외에도 신생아 홍반, 기저귀 발진 등이 많이 나타나죠. 신생아 홍반은 대개 생후 24~48시간에 시작하며, 정상 신생아의 75%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진답니다.

Q 태열은 많은 아기한테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나요?
태열은 한의학에서 부르는 명칭이고 일반적으로 영아기 습진이라고 합니다. 영아기 습진도 피부가 건조하고 간지럽기 때문에 아토피와 마찬가지로 피부 장벽을 개선해주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진물이 날 경우에는 병원에서 전문 약을 처방받아야 하지요. 영아기 습진을 앓은 아기라면 아토피로 진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이 피부 반응을 잘 관찰하고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좋아요.

Q 기저귀 발진으로 피부가 붉어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케어하면 좋을까요?
기저귀 발진은 신생아와 영아기에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기저귀 찬 부위가 피부가 붉어지며 진물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대소변 본 후에는 기저귀를 빨리 갈아주고, 잘 환기하며, 보습을 잘해주면 치료가 잘되는 편이에요.

Q 아토피도 유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인가요?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망가져 체내 수분이 외부로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고 외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증상이 심해진답니다. 이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에 의한 피부 감염증이 자주 발생하지요. 특히 포도알균에 의한 감염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흔히 농가진이라고 부르죠. 바이러스 감염으로는 헤르페스바이러스, 물사마귀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어요.

강남 설레임피부과 원장인 강정하씨는 다섯 살 유빈이와 한 살 다빈이 엄마다. 두 아이 모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토피를 겪은 경험이 있어 보습 관리의 중요성을 체험했고, 아이를 위해 직접 화장품을 만들었다.

Q 보습 관리만으로 아토피를 개선시키기는 어렵지 않나요?
고름이 나고 피딱지가 앉는 등 2차감염이 된 심각한 정도라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해요. 하지만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아토피 초기에는 피부 보습만 꼼꼼하게 관리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요. 유아 화장품은 신중하게 고르셔야 해요.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세라마이드와 피부 수분을 공급하는 성분들,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펩타이드, 파이토케미컬 등 기본 성분이 있는지 체크하고,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물 유래 성분과 안전 등급 성분을 사용했는지도 살펴야 해요.

Q 로션만 잘 발라주면 피부 보습이 좋아지나요?
기본적으로 로션을 바르고 아토피가 자주 발생하는 부위를 비롯해 기저귀 발진이 생기는 부위, 항문 주변은 로션을 바른 다음 크림을 덧발라주면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고 피부 장벽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어 따끔거리거나 간지러운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어요.

Q 피부 트러블이 개선되었다면 안심해도 될까요?
영아기 습진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아토피는 달라요.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외부 환경이나 음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르죠. 지속적인 피부 보습 관리가 필요해요. 보습은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기 때문에 습관화하는 게 좋아요.

백혜림 씨는 생후 21개월 된 레오 엄마이자 1만 4천명이 넘는 팔로어어와 소통하는 인스타그래머다(@norupupa). 레오가 모유수유를 하고 6개월 무렵 이유식을 시작해 모유수유 아기에게 맞는 다양한 이유식 경험을 쌓았다.

Q 이유식에 관심 갖게 된 이유가 있나요?
레오는 모유수유를 했기 때문에 태어난 지 6개월 무렵부터 이유식을 시작했어요. 모유수유 아기는 분유를 먹는 아기와는 달리 철분이 부족할 수 있어 첫 이유식인 쌀미음 후에는 계속 소고기를 베이스로 하고 채소를 바꿔가며 미음을 만들었죠. 시중에 이유식 책이 많지만 분유 먹는 아기와 모유수유 하는 아기의 이유식 책이 따로 나와있지 않아 레오처럼 완전 모유수유만 하는 아기한테 맞는 정보가 부족했어요.

Q 이유식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유식은 모유 다음으로 처음 먹는 음식이고 이유식 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봐야 나중에 편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항상 새로운 걸 맛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레오가 입이 짧은 편이라 잘 먹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았죠. 주변에 배달 이유식을 먹는 아기들도 있는데 레오는 배달 이유식을 먹이면 모두 뱉어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하고 매끼 열심히 이유식을 챙기게 되었답니다.

Q 이유식 만들 때 특히 공들인 부분이 있나요?
아기가 먹는 음식이라 식재료에 신경을 썼어요. 채소는 한살림이나 초록마을 같은 유기농 마트에서 구입하고, 소고기는 시골 유명한 고깃집에서 한우 암소를 공수해 먹였죠. 좀 유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레오를 임신했을 때부터 유기농 식품을 먹었기 때문에 계속 양질의 식재료를 이용했답니다.

Q 재료 선택만큼 이유식 만드는 과정도 특별했을 것 같아요.
이유식 재료를 전부 칼로 직접 다지고 절구로 빻아서 준비했어요. 기계를 사용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것 같아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했죠. 이유식을 만들 때 보통 고기와 채소를 미리 다 다져 큐브로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저는 신선도와 영양을 위해 그때그때 물에 데치고 다져서 이유식을 만들었답니다. 이유식 후기부터는 다져야 할 채소와 고기의 양이 늘어 핸드 블렌더를 이용했어요. 이유식을 끝내고 생각해보니 미음 단계와 이유식 초기에는 손으로 직접 다지고 중기부터는 기계를 사용하는 게 엄마 손목이나 어깨 건강을 위해 좋을 것 같아요.

Q 추천할 만한 이유식 메뉴가 있을까요?
이유식 중기로 넘어갈 때 밥솥 이유식을 했는데 너무 편했어요. 밥하듯이 쌀을 넣고 원래 넣어야 할 양보다 물을 좀 더 많이 붓고 다진 고기와 채소들을 넣어 영양찜 모드로 밥을 지으면 돼요. 불 앞에 서서 계속 젓지 않아도 되고 맛도 영양도 만점이에요.

Q 이유식을 처음 만들 때 실수한 부분이 있나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칼, 스패튤러, 냄비, 도마, 큐브 케이스 등 이유식 준비물에 언급된 도구를 모두 구입했어요. 그런데 사용해보니 중간에 쓰다가 버리는 것도 있고, 필요 없는 것도 있더라고요. 냄비는 작고 눌러붙지 않는 정도면 되고, 칼은 잘 드는 것, 도마는 비싼 것보다 저렴한 걸 주기적으로 바꾸는 게 더 위생적이죠.

Q 첫 이유식을 시작할 때 어떤 식기를 준비해야 할까요?
아기가 성장하면서 사용하는 물건이 달라지는데 식기 역시 마찬가지예요. 개월 수에 맞는 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죠. 4~6개월에 해당하는 아기의 초기 이유식기는 안전하고 세척이 간편한 것이 좋아요. 아이의 첫 이유식을 앞두고 식기를 고민 중이라면 안전한 소재인지, 위생적인 세척이 가능한지 살펴보세요. 초기 이유식은 미음이나 죽 형태이기 때문에 볼 종류의 흡착 식기가 편해요. 호기심이 왕성하고 소근육이 발달하는 시기라 이유식을 손으로 만지고 식기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죠. 식기 외에도 아기 턱받이와 스푼이 필요해요. 사용해보니 아기 턱받이는 주머니가 달린 타입이 편하더군요. 음식이 떨어져도 주머니로 들어가 옷을 버리지 않죠. 스푼은 아이가 물고 빠는 거라 열탕 소독할 수 있는 안전하고 말랑한 실리콘 소재가 좋아요.

Q 민우는 요즘 어떤 식기를 사용하나요?
민우는 현재 17개월로 실리콘, 나무, 도자기 등 여러 식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직업상 식기를 만들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음식 종류나 양에 따라 선택하기도 하죠. 아이를 위해 식기를 직접 만들기도 했는데요, 작은 볼은 간식 줄 때, 큰 볼은 신생아 때 젖병을 데우거나 이유식을 데우는 용도로 사용했어요.

Q 아기의 활동성이 커지면 사용하는 식기도 다양해지나요?
물론이죠. 7~9개월 중기와 10~12개월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이유식에 참여하기 시작해요. 그릇을 잡고 던지거나 빨대로 물을 마시기 때문에 흡착볼이나 빨대컵, 간식 접시인 핑거푸드 플레이트를 준비하면 좋아요. 흡착볼은 소독기, 열탕소독이 가능하고 넉넉한 용량의 사이즈가 좋아요. 흡착용 이유식기는 흡착력이 강해야 아이가 엎지 못한답니다. 빨대컵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내구성이 강해 잘 깨지지 않는 친환경 트라이탄 소재로 만든 제품이 적당하고, 아이가 혼자 먹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양쪽 손잡이가 달려 있으면 사용하기 편리하죠. 핑거푸드 플레이트는 실리콘 소재가 좋고,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놀이 형태면 더 좋아요.

Q 식기를 선택할 때 색깔이나 모양도 중요한가요?
알록달록한 색깔이나 재미있는 모양은 아이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 만지고 사용하는 데 부담 갖지 않는답니다. 예를 들어 사용하는 스푼이나 포크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거나 화사한 색깔을 띤다면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고 먹는 기쁨도 느끼지요.

Q 식기 소재는 무엇이 좋은가요?
조리도구나 아이 식기는 플라스틱보다 스테인리스나 실리콘이 안전해요. 다양한 질감의 식기를 만지고 이용하는 것이 촉감 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도자기나 유리는 파손 위험이 있어 영유아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 중기와 후기 이유식 단계에서는 조리법도 다양해지고, 간식도 병행하니 볼, 접시 종류를 함께 사용하면 활용도가 높아요. 완료기 이유식으로 접어들면 밥과 반찬, 국 이외에 간식도 준비해야 하니 추가로 반찬 식기가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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