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제대한 가운데 그의 전투복에 붙은 휘장들의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기는 31일 오전 충청북도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정문 위병소 인근에서 전역 행사를 가졌다. 그는 "전역에 대한 설렘보다는 부대 사람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이어 "21개월간 많은 관심과 성원 속 다치지 않고 군 생활을 마치게 됐다"며 "많은 에너지를 모아 나왔다. 그 에너지로 여러분들께 빠른 시간 내에 다가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승기는 군복에 총 11개의 벨크로 패치를 붙이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중 명찰, 태극기, 계급장, 혈액형 등 기본적인 사항을 제외한 나머지 휘장들의 의미를 알아봤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패치

특전사는 대한민국 육군의 특수부대이자 육군본부 직할의 기능사령부다. 유사시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루트로 적진에 침투한다. 특전사는 게릴라전, 정찰, 요인 암살 및 납치, 인질 구출, 주요 시설 파괴 등 각종 비정규전 임무를 맡고 있다.

◆제13공수특전여단(흑표부대) 패치

1977년 7월 1일에 창설된 특수전 사령부 예하 부대다.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을 위한 특수임무여단으로 재탄생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부대 개편 이후 주 임무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도부 제거 작전이 될 예정이다.

◆공수 휘장

공수 휘장은 특전사 예하 특수전학교에서 소정의 강하훈련을 이수한 사람만이 군복에 착용할 수 있는 상징물이다. 기본적으로 임관 전 3주간의 공수기본훈련을 수료해야 하고, 총 4회의 자격강하까지 합격해야 한다. 특전사 소속이라면 여단장부터 이등병까지 누구나 예외 없이 1년에 4회 정기강하를 거쳐야 한다.

◆전투특전병 패치

간부 위주로 운영되는 특전사 부대에 근무하는 일반 병사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향상시켜 주기 위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지난 2014년 도입한 제도다. 전투특전병은 부대 내 기존 특급전사 기준을 충족한 특전병들 중 7일간의 천리행군(400km)을 추가로 이수한 장병들에게 자격을 부여한다.

◆크라브 마가 패치

크라브 마가는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이미 리치텐펠드가 창시한 군용 특공무술의 일종이다. 크라브 마가의 실전성과 효율성에 주목한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와 미국 CIA, FBI 등 법 집행기관에서는 크라브 마가를 훈련에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 특전사에는 지난 2014년 전 전 사령관이 도입했다.

◆특급전사 휘장

특급전사는 사격은 물론 윗몸 일으키기, 3km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 체력과 정신전력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성적을 인정받아야 얻을 수 있는 호칭이다. 이승기의 뛰어난 정신력과 체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향토 예비군 패치

모든 병사들이 가장 얻고 싶어 하는 휘장이다. 예비군 편성 대상은 현역 이후 예비역으로 전역한 사람과 보충역을 필한 사람들이다. 현역 복무를 했던 사람들은 전부 예비군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2017년 통계 기준 전시 투입 가능한 예비군 병력은 520만으로 세계 2위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