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몇 년 되지않은 주거혁신시스템 '누구나집'은 벌써부터 외국에서 컨설팅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주거난, 실업난, 빈부격차, 환경오염을 비롯한 세계 공통의 도시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시에 각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탄탄한 구조적 혁신성과 우수성, 지속가능성을 가진 비즈니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인천 도화지구에 공급된 최초의 누구나집은 주택유무, 청약통장, 소득 및 재산, 신용등급에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공공임대주택처럼 저렴하게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신개념 민간임대주택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리랑카는 자국의 신도시 건설에 누구나집 고유의 시너지 시스템 도입 방안을 타진 중이다. 도시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경제발전소처럼 만들 수 있는 누구나집 시스템이 장착되면 모든 경제활동이 끊임없이 선순환되며 증폭되는 승수효과가 생겨난다는 것.

신흥국 베트남의 경우는 도시재개발의 혁신적 대안으로 누구나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공무원들은 시장경제 도입 이후 급속도로 진행된 도시화 과정과 호치민 시의 도시재개발을 진행하면서 단순한 주택 공급으로는 도시문제를 심화시킬 뿐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이 경험 때문에 주민들의 일자리와 소득 문제까지 고려된 누구나집의 도시 개발 방식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베트남은 민간 기업과 관련 공무원들이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은 민간 재원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누구나집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하고, 약 20만 호의 민간 임대주택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송영길 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게 자문을 요청했다. 송위원장의 누구나집 정책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것. 송위원장은 인천시장 재직 시에 공적자금 투입 없이 민간 자본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한 누구나집을 최초로 추진해 민간 임대의 시대를 열었다.

누구나집은 일본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정관계와 사회 각 부문 리더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새 일본을 만드는 모임. 아카즈키(새벽)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새로운 일본을 만들 수 있는 주요 재료' 세션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일본 각지에서 컨설팅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집의 사업부문 주관사인 시너지시티㈜ 김병천 대표는 "해외에서 누구나집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주거 및 생활 안전망을 창출해내는 복지 효과와 도시를 부양할 수 있는 경제창출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날이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국가들이 누구나집을 도입하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사의 마스터플랜 수립 결과를 바탕으로 누구나집이 전세계에 설계, 건축되므로 국내 건설업체를 비롯한 우리나라 산업 부문이 누구나집과 함께 동반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도시를 구성하는 데는 모든 산업 분야가 포함되므로 함께 글로벌 시너지를 키워나갈 협력사를 가능한 한 다양하게 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