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100만원?...평창올림픽 '바가지 숙박업소' 집중단속 ]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일반 국민 1000명 대상)를 보면 응답자 중 70.4%가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직접 가서 평창올림픽을 보겠다는 답변은 5.1%에 그쳤다. 문체부는 "개최 지역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평창 숙박업체 단체들이 "2인 1박에 16만원 이상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평창군지부와 평창군 펜션민박협회는 26일 강원 평창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동참하고자 2인 1박 기준 13만~16만원으로 숙박 요금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본지 취재진이 평창 지역 숙소에 직접 문의했을 당시엔 단체 예약을 받기 위해 개인 예약을 따로 받지 않는다든지 2인 1박 기준으로 40만원이 넘는 숙박 요금을 요구하는 곳이 상당수 있었다.

평창 숙박 단체들은 "올림픽 기간 업소 대부분은 '일반 겨울철 요금'으로 영업할 것"이라며 "올림픽 개최도시 전체 숙박 요금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양심적인 숙박업체들이 '올림픽 특수'는 고사하고 공실 사태를 걱정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올림픽 기간 호텔·콘도·모텔 등 평창지역 숙박업소 평균 예약률은 3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 민박업소 예약률은 20%에 그치고 있다.

전수일 평창군 펜션민박협회 회장은 "현재 평창펜션협회나 봉평펜션민박협회 등으로 평창 숙소 검색 사이트가 나뉘어 있어 여행객들이 불편함을 느끼는데 빠른 시일 내에 평창 숙소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하겠다"며 "합리적 가격으로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많은 만큼 올림픽 기간에 평창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