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관 LINC+사업단장

경남대학교가 지역밀착형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4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후속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이 같은 움직임은 탄력을 받고 있다.

경남대는 LINC 사업에 처음 참여하면서부터 '도시 재생·힐링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산학협력 활동 목표로 설정했다. 학교가 있는 마산시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후 원도심에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비교과과정 등 대학이 가능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2014년에 불과 13개였던 지역 주제의 캡스톤디자인 작품이 지난해에는 88개의 과제, 올해에는 117개 과제로 늘어났다.

마산지역 내 유입인구가 적은 골목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활성화시켰다. 일례로 경남대 사범대학 7개 학과가 공동으로 'hello 골목여행'이라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을 개발, 마산 원도심의 명물인 골목을 여행으로 노출했다. 이때 나온 작품 중 미술교육과 학생들의 작품인 컬러링북은 지난해 LINC+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교육학과의 지역 중학생들 대상 자유학기 프로그램 적용 사례인 '2017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재규 총장

최근 경남대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연계 교과목'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캡스톤디자인이 아닌 일반 정규 교과목이다.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문제 해결방법을 고민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소통, 문제 해결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교양과목인 '경남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마산 봉암 갯벌 홍보 방안 기획 등 경남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콘텐츠 등을 학생들이 스스로 도출해 냈고, 사회학과 전공교과목인 '도시재생관계법'에서는 경상남도 각 지역의 특성 및 문제점을 분석해 문화유산 차원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문화 분석과 기획' 과목을 수강한 사회학과 학생들은 마산 완월동 할머니 4인의 인생이야기를 채록하고 정리한 '여름 17도, 겨울 27도' 제목의 단행본을 발간하기도 했다. 식품영양학과의 '영양교육 및 상담실습' 과목은 창원시에 거주하는 임신, 수유부, 유아, 학령기,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생애주기별 영양문제 실태를 조사하고 해결방안을 정리해 10여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영양교육을 벌여 지역의 보건 영양 관계자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경남대가 지역사회연계 교육 등으로 지역밀착형 대학 구현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