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꼽은 2018년 올해의 단어는 '톡식(toxic·유독한)'이었다. 옥스퍼드 측은 '톡식'이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다'는 원래 의미를 확장해 직장·학교·문화·관계·스트레스 등 다양한 관심사를 은유하기 위해 쓰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으로 '해로운 남성성(toxic masculinity)'이라는 표현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로운 남성성은 전통적인 성(性) 고정관념을 답습해 감정을 억누르고 위계와 서열을 따지는 가부장적 남성성을 뜻한다.이를 추구하면 여성과 사회뿐만 아니라 남성 본인에도 해롭다는 의미로 출판물과 담화문 등에서 많이 사용됐다.
'유해 공기(toxic air)'란 표현도 많이 등장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세계 아동의 90%인 18억명의 아이가 유해 공기를 호흡해 결국 다음 세대 공중 보건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치인 연설에서 난무하는 무례한 표현을 뜻하는 '유해한 레토릭(toxic rhetoric)'이라는 표현도 유행했다. 옥스퍼드 측은 단어 '톡식'의 검색 횟수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도 언론 디엔에이는 20일 '톡식'이 2018년의 시대정신을 완벽하게 포착한 단어라고 평가했다.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는 출판물과 인터넷 등에서 1억5500만개 단어를 수집해 후보를 추린 뒤 검색 횟수 증가율과 단어가 사용된 맥락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지난해 단어는 청년 영향력을 상징하는 젊은이(youth)와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 '유스퀘이크(youth-quake)'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