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우동은 국물의 감칠맛이, 튀김우동면은 큼지막한 건더기의 바삭함이 차별화 포인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날씨가 추워지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통통한 면발에 감칠맛 나는 국물이 어우러진 우동은 겨울철 대표 메뉴의 하나로 손색없다. 농심의 '생생우동'과 '튀김우동면'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우동이다.

생생우동 "국물이 끝내줘요"

생생우동은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광고 카피로 잘 알려진 라면 시장 대표 우동 제품이다. 가쓰오부시로 만든 액상 수프로 국물의 감칠맛을 살렸고 맛살과 파, 미역, 튀김으로 만든 플레이크를 더해 먹는 재미도 있다.

농심은 전통 우동 제조 기법을 생산 공정에 적용해 탱탱하고 부드러운 우동 가락을 재현했다. 첫 느낌이 부드럽고 쫄깃한데, 씹을수록 식감이 점점 풍부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발이 두툼하지만 봉지면과 용기면 모두 2분에서 2분 30초 정도 조리하면 알맞게 익는다.

농심 관계자는 "생생우동의 장점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수분을 함유한 생면은 미생물이 금방 번식해서 변질되기 쉽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생면우동은 냉장 판매한다. 농심은 제조 과정에서 생면을 밀봉 포장하고, 산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포장재를 사용해 상온 보관이 가능한 생생우동을 만들었다.

튀김우동면, 큼지막한 건더기가 일품

최근 농심은 신제품 '튀김우동면'을 선보였다. 감칠맛 나는 우동 국물과 바삭한 튀김의 조화가 잘 이뤄진 제품이다. 농심은 가쓰오부시와 간장을 기본으로 미역 분말을 더해 국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대파와 고추 건더기를 넣어 뒷맛이 깔끔하다.

농심은 "일반 라면과 같은 면발이지만 더욱 쫄깃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실제 우동 면의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며 "두툼하고 각진 모양의 면발이 우동 특유의 풍성한 식감을 준다"고 했다.

튀김우동면은 우동의 별미인 튀김 건더기를 나중에 첨가할 수 있도록 했다. 분말 수프를 넣고 조리한 뒤 먹기 직전에 튀김 건더기를 넣으면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튀김우동면은 "겉은 촉촉하고 속은 바삭해 진짜 튀김 맛"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살아 있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고 있다.

너구리에서 시작한 국내 우동면 역사

국내 라면 시장에서 우동 콘셉트를 처음 적용한 제품은 1982년 출시된 농심 '너구리'다. 얼큰한 해물우동 국물을 완성하는 큼지막한 미역과 다시마는 너구리의 상징이 됐다. 너구리는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끌며 두 달 만에 매출 20억원을 넘겼고, 1983년에는 매출 150억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1990년 '튀김우동큰사발'을 선보이며, 우동라면 시대를 본격적으로 이끌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개운한 튀김우동 국물은 매운 라면을 잘 못 먹는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10~20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1995년 출시된 생생우동은 실제 우동의 맛과 식감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제품이다. 당시 제품 개발을 위해 농심 연구원들은 수십 차례 소비자 조사와 개발 과정을 거쳤다. 국내외 맛있다고 소문난 우동집은 어디든 달려가 맛을 확인했다.

생생우동 인기는 최근 자기 개성에 맞게 요리해 즐기는 '컨셰프(Consumer+Chef)' 열풍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온라인 공간에는 생생우동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어묵이나 유부를 넣어 먹는 것부터 좋아하는 야채와 해산물을 넣고 볶아 만드는 '야끼우동' 등 이색 레시피도 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우동라면은 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품질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추운 겨울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간편하게 즐기기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