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제공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콘, 롯데 월드콘.' 이 자부심 넘치는 광고 음악이 결코 무안하지 않다. 롯데제과 월드콘이 지난해에도 국내 아이스크림 1인자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월드콘이 기록한 매출은 무려 800억원. 월드콘의 1등 세월은 벌써 20년이 넘었다.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출생)'와 함께 태어난 월드콘은 나이로 치면 올해 33세다. 태생부터 남달랐다. 1986년 출시된 지 2년 만에 콘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출시 10년 만인 1996년에는 국내 빙과시장 전체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판매된 월드콘은 모두 28억 개, 1조4300억원어치다.

롯데제과가 꼽는 월드콘의 1등 비결은 '압도적인 크기'다. 월드콘은 시판 당시부터 경쟁 제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컸다. 또 빨간색과 파란색이 대비를 이루는 포장 디자인, 별 문양과 강렬한 제품 로고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저 크기만 한 게 아니다. 제품을 뜯어보면 구조적으로도 다채롭다. 먼저 오독오독 씹히는 땅콩, 화려하게 뿌려진 초콜릿이 소비자를 반긴다. 먹다 보면 어느덧 고소한 콘 과자에 이른다. 기존 콘 아이스크림의 취약점은 바삭해야 할 과자가 젖은 종이처럼 흐물거리고 눅눅해진다는 점이었다. 월드콘은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했다. 콘 맨 아랫부분에는 부드러운 초콜릿이 기다린다.

월드콘의 디자인은 최근 열풍적인 인기를 끄는 '뉴트로(new+retro)' 콘셉트와도 맞아떨어진다. 올해 13번째 제품 개선을 단행하면서도 디자인의 전통적 색상, 로고, 문양은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포장 윗부분에 '대한민국 빙과 1등'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올해에는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맛, 모카 커피맛을 판매 중이다.

월드콘의 성수기는 나들이 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부터 10월까지다. 롯데제과는 이 기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에는 판매량을 전년 대비 15%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