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테크 모델 개발에 참여한 그레이스 서〈사진〉 IBM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기술 발달 속도를 기존의 교육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학위뿐 아니라 실무 경험 등이 골고루 갖춰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IT 인재가 어려서부터 필요한 '기술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 피테크라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했다.

서 부사장은 AI(인공지능)를 다룰 수 있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기업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피테크가 조기 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일찍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기술의 완성도와 숙련도를 높이자는 것"이라고 했다.

피테크의 특징 중 하나는 사람 간의 도제 교육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IBM 직원과 교사, 학생이 팀이 돼 멘토링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협업이나 소통 등은 인간 고유의 능력입니다. 사람 대 사람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어요. 처음부터 도제 교육 방식을 피테크의 기본 개념으로 잡았습니다."

다만 이런 교육 모델이 꼭 어린 학생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IBM이 운영하는 수습 프로그램에는 소방관이나 퇴역 군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레이스 서 부사장은 "도제 교육이나 실무 경험을 가능케 하는 수습 교육법, 학위와 자격증 등이 적절히 결합해야 4차 산업시대에 적합한 직업 제도가 구현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