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결과로 우리 정치 지형이 완전히 변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사실상 190석 가까이 압승을 하면서 국회 입법권 등을 장악하게 됐다. 반대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등 범야권은 110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총선 결과, 민주당·시민당은 180석을 차지했다. 정의당은 6석, 열린민주당은 3석, 무소속(이용호 의원) 1석 등을 합치면 범여권이 190석을 기록한 것이다. 전체 의석의 65%에 달하는 초대형 범여 정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한 건 16년만이다.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신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얻었다.
반면, 통합당·한국당은 103석이다. 국민의당 3석, 무소속 4명(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의원) 등까지 범야로 분류되는 의석은 110석이다.
4년 전 총선 당시 국민은 절묘하게 여야에 절반씩 의석을 나눠줬었다. 당시 민주당은 122석으로 1위, 새누리당(현 통합당) 121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제3당이었던 국민의당은 38석으로 국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쥐었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국민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사실상 몰표를 던졌다.
입력 2020.04.16. 10:08업데이트 2020.04.16. 14:15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