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들의 ‘현명한 금융생활’. 첫 월급 받으면 부모님께 30만원, 명절엔 20만원, 환갑·칠순엔 50만원.

입사 동기 결혼식 축의금은 10만원, 직장 동료 부모상(喪) 부의금은? 5만원(52%) 또는 10만원(44%).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25~39세 직장인을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안에 담았다. 직장경력 2년 미만인 25~34세 남녀(600명)를 ‘사회 초년생’으로, 경력 3년 이상 30~39세 남녀(400명)를 ‘직장인 선배’로 구분하고 초년생이 선배들에 묻고 답하는 형태로 설문 결과를 풀어봤다.

◇부모님 명절 용돈은 얼마가 적당?

응답자들은 입사 후 첫 월급을 받아서 부모님께 평균 30만원의 용돈을 드렸다고 답했다. 매월 생활비를 드리는 경우는 20만원이 적당하다고 봤다. 명절에는 용돈 수준인 20만원을, 생신 때도 20만원 추가로 드리는 게 좋다는 응답이 많았다.

평소 20만원씩 드렸다면 환갑·칠순에는 50만원을, 해외여행을 가실 때도 5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동료 부모부의금 5만원·10만원 팽팽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하려면 동료 경조비는 얼마를 내면 적당할까. 신한은행이 203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자칫 잘못했다간 개념 없다는 소리 듣기 좋은 경조사, 직장인 선배들은 직계가족 조사에는 가급적 직접 참석해서 위로를 전달하는 게 좋다고 응답했다. 조부모상, 시부모상, 빙부·빙모상은 봉투로 성의를 표현해도 괜찮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장 고민인 부의금 액수. 동료 부모상의 경우 5만원을 한다는 경우가 52%, 10만원이 44%였다. 축의금은 입사 동기라면 10만원을 한다는 응답자가 65%로 5만원(28%)보다 확실히 많았다.

◇결혼 자금은 1억6천이면 '오케이'

남자 직장인들이 결혼 준비자금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규모는 2억원에 육박(1억9650만원)했지만 여성들은 둘이 합쳐 1억5283만원이면 된다고 답했다. 기혼 선배 직장인들은 모아둔 종자돈이 평균 1억6179만원이면 된다고 봤다. 여기에 대출을 보태 신혼집을 마련하면 되고, 2억까지 모으려면 결혼이 너무 늦어질 수 있다는 게 기혼자들 생각이었다.

미혼들에게 배우자 연봉이 얼마쯤 되면 좋겠냐고 물었다. 남성 미혼 응답자들은 아내 연봉이 3161만원(월 263만원)은 되길 바랐고, 여성 미혼들은 남편 연봉이 4548만원(월 379만원)이길 원했다.

반대로 이들에게 스스로 연봉 얼마를 벌 때 비로소 결혼 준비가 된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남자의 경우 여성 미혼들의 기대치보다 313만원 적은 연봉 4235만원(월 353만원)이라고 답했다. 연봉 4000만원이 넘어가면 스스로 결혼 생각이 든다는 의미로 읽힌다.

여성은 오히려 남성의 기대치보다 512만원 많은 연봉 3673만원(월 306만원)은 돼야 스스로 결혼할 만하다고 답했다. 그 정도 연봉은 돼야 맞벌이를 할 만하다는 뜻으로 분석됐다.

미혼 여성 직장인들이 원하는 남편 연봉은 얼마일까. 남성들은 스스로 연 4235만원이면 되겠다고 했고, 여성들은 이보다 313만원 많은 4548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