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스스로 평가한 행복지수가 3년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도시생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실업’을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인식과 사회상 변화를 조사한 ‘2019년 서울서베이’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작년 9월 한 달간 서울 거주 2만 가구와 개별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했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2016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16년 6.97점(10점 만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던 행복지수는 2017년 6.96점, 2018년 6.9점을 거쳐 지난해 6.84점까지 떨어졌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이 6.22점으로 가장 낮았고, 19세 이하 남성이 7.2로 가장 높았다. 시민들은 자신의 재정상태(6.26점)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점수가 두 번째로 낮은 항목은 사회생활(6.79점)이었다.
작년 도시 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로는 실업이 꼽혔다. ‘도시 위험 체감도’ 항목에서 실업은 7.52점으로 2017년에 비해 1.27점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2016년(6.13점)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전이었던 작년 9월 당시 감염병에 대한 위험 인식은 5.74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시민 10명 중 8명(79.1%) 정도는 지난 1년간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4.75회, 이용 시간은 59분 29초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