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송금봉투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각종 경조사에 오가는 현금 봉투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정부가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며 결혼식·장례식 참석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이 온라인 송금으로 마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에 디지털 ‘봉투’ 늘어나

2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8월 22~23일) 사이 카카오페이의 ‘송금봉투’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전인 지난 주말(15~16일) 대비 10% 증가했다. 송금봉투 기능은 기존에 있던 카카오페이 간편송금 서비스에서 송금 액수는 가리고, 상황에 맞는 문구를 표시해 봉투 형태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현재 송금봉투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문구는 ‘축결혼’, ‘부자되세요’, ‘부의’, ‘축하해요’ 등 총 9가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간 사용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축의금 송금 봉투다. 전주말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부의금 봉투 사용량은 35% 늘었다.

◇간편송금, 업체 많아지고 규모도 확대

한편 올해 들어 모바일 간편송금의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간편송금·결제 업체로 등록한 업체는 59에 달했다. 2017년 12월까지만 해도 34개였던 업체 수가 2년 반 만에 73.5%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간평송금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토스에서 이뤄진 간편송금 규모는 지난해 7월 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