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에 사는 김갑수(56)씨는 몇 년째 관절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기억력까지 나빠졌지만, 노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여겼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기억력 저하는 오래 지속된 관절 통증 때문일 수 있다는 것. 통증을 방치하면 치매까지 걸릴 수 있다는 말에 김씨의 고민은 깊어졌다.
얼핏 관절 통증과 기억력 사이에는 연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관절 통증을 방치하면 뇌건강까지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관절 통증을 방치할수록 뇌 기능이 저하된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통증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뇌 용적이 1.3㎤씩 감소한 것이다. 뇌 용적이 줄어들면 인지능력부터 저하된다. 인지능력은 단순한 기억력 감퇴와는 다르다. 인지능력은 기억뿐 아니라 시공간기능, 언어학습능력, 상황파악 등을 포괄하는 통합적 사고기능이다. 심하면 치매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 연구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분당 차병원 신경과 연구팀은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관절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혈관을 타고 뇌까지 전달되면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에는 관절 통증과 인지 능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데커신, 치매유발물질 억제
당귀는 관절 통증과 치매예방에 좋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는 500회 이상 나올 정도로 예로부터 자주 사용한 재료다. 당귀를 섭취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달여 마신다는 사람도, 생으로 씹어 삼킨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먹어서는 제대로 된 효능을 볼 수 없다. 당귀의 효과를 느끼려면 당귀 속 ‘데커신’을 섭취해야 한다. 데커신은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노화로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별 인정을 받은 물질이다.
데커신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데커신이 뇌 세포를 보호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노화로 인한 기억력 장애, 손상된 인지 능력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기존 치매치료제와 데커신을 비교한 임상 결과, 치매치료제는 일정시간 경과 후 인지기능이 저하되지만 데커신은 지속적으로 인지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관절 통증과 염증 완화에 도움
데커신이 관절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치매 치료 제품을 개발하던 중 발견됐다. 데커신을 섭취한 일부 환자의 관절부위 통증이 개선된 것이다. 추가 연구 결과 데커신은 통증 억제와 소염 효과가 있으며, 관절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당귀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당귀의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국내산 참당귀에서 추출한 성분을 선택해야 한다. 국내에서 나고 자란 참당귀는 데커신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졌다. 국내산 당귀라도 추출 공법에 따라 데커신 함량은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데커신을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공법을 적용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체내 흡수는 액상 형태의 당귀가 월등히 빠르다고 알려졌다. 체내 소화율이 떨어지는 고령일수록 알맞은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