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더페이스샵 등 LG그룹 산하 계열사 8개가 지난달 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 평가를 받았다. 2012년 동반성장지수 발표 이후 국내 대기업 계열사 8개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반성장지수 공표 대상 200개 기업 중 최우수 기업은 전체 35곳이다. LG는 전체 대상 기업 중 5% 수준인 계열사 9개가 평가를 받았지만, 최우수 기업 8곳을 배출하며 23%를 차지했다. 이로써 LG그룹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가장 많은 최우수 기업을 배출하는 그룹에 올랐다.
LG는 계열사별로 금융 및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동반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에 노력한 부분을 인정받았다. LG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지원을 올해 1조19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기술 지원, 생산성 향상 등 거래 분야에 치중됐던 동반 성장 영역을 안전∙환경, CSR, 수출입, 복리후생 등 기업 활동 전반으로 확대해 왔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이 6년 연속, LG화학이 5년 연속, LG이노텍이 4년 연속, LG CNS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기업에 부여되는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축적한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협력 회사에 전수하고 있고, 올해부터 2차 협력 회사까지 제조 경쟁력 혁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 협력사 약 100개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설루션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로봇 자동화 교육과정을 신설해 로봇의 조작과 운영, 생산라인 적용 사례 학습 등 맞춤형 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기적인 안전 환경 점검, 작업자 안전교육 자격제도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협력사의 화기 작업 사전 신고, 안전 사전 체크리스트 준수 의무화 등 공급망 내 안전 환경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가맹점과 대리점 등의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43억원의 현금 등 현물 포함 80억원을 지원했다. 화재가 발생한 협력 회사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예상되는 납품 거래 대금을 선지급하고, 금형 전문가 등을 파견해 빠른 정상화를 도왔다. 또한 주요 협력회사 130여곳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화재사고 예방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해외 진출 협력 회사들을 돕기 위해 전세기를 통해 협력사 임직원 가족의 국내 송환을 지원했고, 협력 회사 임직원들이 해외 격리 기간 동안 숙식 등도 지원했다. LG화학은 협력 회사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 컨설팅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수출에 필요한 부대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협력 회사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장려금 지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전문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협력 회사들을 위한 에너지 진단 사업도 2012년부터 펼쳐 에너지 절감 아이템 약 340건을 발굴했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총 15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섰다. 먼저 협력 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운용 중인 6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협력사들이 긴급히 활용할 수 있도록 4월부터 조기 집행하고, 4월부터 2개월간 협력사에 약 85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과 금형비도 조기 지급했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2월부터 약 8개월 간 평택, 구미, 광주 지역 협력사를 위한 지원 활동을 했다. 노조원 50여명이 직접 참여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생산성 컨설팅, 현장 위험 요인 제거,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실시했다. LG상사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무역협회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협력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사업화와 함께 중소 벤처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LG상사는 70여년 간의 수출입업 노하우와 다양한 해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우수 K-헬스 기업, 브랜드K 업체가 해외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