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복지를 지원해 폐창고에서 마스크 생산공장으로 탈바꿈한 장애인보호작업장 ‘우리동네’. /따뜻한동행 제공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장애는 몸이 아닌 환경에 있다”는 철학으로 장애인들의 일상 속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공간복지’ 사업, 결손 신체 부위에 맞춤형 ‘첨단보조기구’ 지원, 재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간복지, 장애인에게 편리하면 모두에게 편리하다

따뜻한동행은 낡고 오래된 소규모 장애인복지시설 개선 사업들을 실행해왔다. ▲안전(Safety) ▲에너지 절약(Saving) ▲장애특성 반영(Customizing) ▲편안함(Comfort) ▲편리함(Convenience) ▲지역사회 공존(Community) 등 ‘2S 4C’를 반영한 시설 개보수를 진행했다. 유니버설 디자인(다수의 사용자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공간복지를 국내외 400여 곳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 중심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장애인이 토로한 “잠자기 전 소등하기 위해 40분 기어가고, 다시 40분 기어와야 한다”는 고충을 접하고, 스마트폰·AI 스피커로 전등·보일러·가스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지원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시설 내 감염 위험·돌봄 공백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간복지 사업도 진행했다. 서울시 내 소규모 장애인복지시설 100개소에 방역·방충 작업으로 종합적인 안심 환경을 구축했고, 폐창고를 마스크 생산 공장으로 개조해 코로나19로 실직한 장애인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선물했다.

◇첨단보조기구, 장애의 벽을 뛰어넘다

장애인들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는 일상뿐만 아니라 학업·사회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체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돕는다. 따뜻한동행은 매년 성장 가능성이 큰 인재를 발굴해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애 청(소)년 114명에게 음성안내 AI 보조기구·수전동 기립 휠체어·로봇 의수 및 의족 등을 전달했다.

◇일자리 창출, 장애인의 재능·적성 살리다

따뜻한동행은 장애인들 재능과 적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예술·체육 분야 ‘장애 인식 개선’ 강사를 양성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진행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공모 사업으로 6개의 혁신적인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고용하는 ‘고요한택시’, 시각장애인을 한국어 교육 강사로 양성하는 ‘한글러’, 농인 아티스트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는 ‘핸드스피크’ 등이 대표적이다.

따뜻한동행이 지난 사업에 대한 ‘사회적 성과’를 측정한 결과 투입 대비 약 3.4배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원금 1만원이 약 3만4000원의 의미 있는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뜻한다. 모두 상생의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