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렌진(대표 안재형)은 ‘열정(熱情)·혁신(革新)·협력(協力)’의 경영철학으로 암 등 난치성 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9년 6월 창업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현재 고형암(단단한 모양을 한 악성 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셀렌진 안재형 대표

현재 혈액암 표적의 자가유래(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인 T세포 이용) CAR-T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고형암 표적 및 동종유래(건강한 타인의 면역세포인 감마델타 T세포 이용) CAR-T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 선두 주자인 혈액암 표적 CAR-T 치료제 개발로 CAR-T의 임상시험 및 생산 공정 등은 표준화되어있다. 따라서 CAR-T 치료제 개발 전략만 있으면 비교적 사업화가 신속한 분야로 꼽힌다. 이에 셀렌진은 최적의 고형암 타깃 미니 항체(scFv·single chain variable fragment·이하 scFv) 선정, 유전자 편집과 유도만능 줄기세포 및 감마델타(Gamma-delta) T-세포로 기존 CAR-T 치료제 문제점까지 해결해 ‘고형암 표적의 자가·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렌진은 고형암 치료제로서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하는 자가 유래 CAR-T와 건강한 타인의 면역세포(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하는 동종유래 CAR-T를 동시 개발 중이다. /셀렌진 제공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동종 유래 CAR-T 개발 중

셀렌진은 메소텔린을 항원으로 인식하는 scFv를 자체적으로 발굴했다. 이를 탑재한 CAR-T까지 개발해 췌장암·난소암·악성 중피종을 타깃으로 전 임상 시험도 진행했다. 시험을 통해 ‘CAR-T 주입’ 마우스 그룹에서 완전 관해(寬解·암이 사라진 상태) 수준의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셀렌진은 고형암 미세 환경 극복을 위해 다양한 버전의 CAR(chimeric antigen receptor·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디자인해 테스트하는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CAR-T의 체내 지속성을 향상시키고, 항암 효능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셀렌진은 혈액 내에 소량 존재하는 감마델타 T-세포를 선택적으로 대량 배양해 기존의 CAR-T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암세포 살상 능력이 우수한 기성품 개념의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로써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iPSC(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의 분화능(分化能)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또한 CAR 도입 후 T-세포로 분화 유도하여 ‘범용적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파이프라인도 진행하고 있다.

◇기성품 개념의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에 정조준

셀렌진은 췌장암, 악성 중피종, 난소암을 표적 하는 자가 유래 CAR-T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성품 개념의 ‘고형암 치료제’ CAR-T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iPSC 분화능과 유전자 편집 및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 기반으로 자가 면역 질환 1형 당뇨와 신경 퇴행성 등의 난치성 질환까지 표적 치료하는 제품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셀렌진 임직원 중 60%는 박사 연구원으로, 분야별 우수 인력과 기술력이 최고의 강점이다. 셀렌진은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수출로 난치성 고형암 CAR-T 전문 기술을 갖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장기 비전이다.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가 성장해 더 많은 치료제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