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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다. 집안 구석구석 대청소가 필요한 요즘 청소를 도와줄 도구나 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계속 되면서 호흡기나 피부 자극이 적은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소비자도 느는 추세다.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을 지키고, 화학 성분으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세제’ 활용법을 소개한다.

◇끈적거리는 주방 후드엔 ‘베이킹 소다’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름때는 기름과 산소가 결합해 만들어진다. 알칼리성 물질인 베이킹소다는 이러한 단백질 성분의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이다. 가스레인지 후드에 낀 끈적끈적한 기름때와 악취를 제거하려면 먼저 뜨거운 물에 후드를 충분히 불려준다. 그 위에 베이킹소다에 밀가루나 튀김가루, 부침가루 등을 2:1 비율로 섞어 골고루 뿌려준다. 이때 물에 희석하지 말고 가루 상태로 뿌리는 것이 포인트! 이후 곧바로 수세미로 문지르고 나서 깨끗한 물에 헹궈주면 주방 세제를 썼을 때보다 깔끔하게 제거된다. 구석구석 촘촘하게 낀 기름때는 칫솔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욕실 찌든 때와 곰팡이 제거엔 ‘과탄산소다’

습기가 높은 욕실에는 곰팡이나 물 때 등이 자주 생긴다. 이렇게 생긴 물때는 욕실 악취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바로 ‘과탄산소다’이다. 과탄산소다를 물과 희석해 30분 동안 욕실바닥과 세면대, 욕조, 변기 등에 방치한 뒤 씻어내면 욕실 찌든 때 제거를 손쉽게 할 수 있다. 배수구에서 나는 악취가 고민이라면 과탄산소다에 베이킹소다를 추가해 사용해보시길. 과탄산소다는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와 섞으면 점성이 생기기 때문에 배수구에 오래 머물고 그만큼 세정 효과도 높아진다.

◇미끌거리는 거울·샤워부스엔 ‘구연산’

세면대 거울과 샤워부스 강화유리가 미끌거릴 때는 ‘구연산’을 활용하면 된다. 먼저 분무기에 따뜻한 물과 구연산을 2스푼을 희석해 구연산물을 만든다. 물때를 제거하고 싶은 곳에 충분히 분사하고 나서 수세미로 문질러주면 미끌거림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수전이나 샤워기 같은 스테인리스 소재에 보이는 흰 얼룩을 씻어낼 때도 좋다. 다만 구연산을 사용할 때는 고무장갑을 꼭 착용하고, 피부에 묻었을 때는 바로 닦아내야 한다.

◇먼지 가득한 창문틀 닦을 땐 ‘굵은 소금’

환기가 어려운 계절을 대비해 베란다 문틀과 창문틀 청소도 필수. 창틀 청소는 ‘굵은 소금’과 신문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소금은 얼룩과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신문지와 함께 활용하면 창틀에 낀 때를 쉽게 불릴 수 있다. 살균 효과도 덤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창틀에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위에 신문지를 덮고 물을 흠뻑 뿌려준다. 5~10분 뒤 집게로 젖은 신문지를 걷어내면 창틀을 반짝반짝 빛나는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문틀 역시 신문지를 길게 접어 똑같은 방법으로 닦아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