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다. ‘신경 안정 미네랄’ ‘항(抗)스트레스 미네랄’로 불리는 마그네슘은 우리 몸속 미네랄 중 요즘 부쩍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음식만으로는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체내의 마그네슘을 모두 합해 봐야 얼마 안 된다. 한국인은 마그네슘이 더 부족한 상태이다. 체중 70kg인 성인에게 25g 정도가 들어있을 뿐인 마그네슘. 하지만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큰일이 난다.

마그네슘 결핍 증상

◇내 몸의 비상 스위치를 꺼 줘!

불면증은 마그네슘 결핍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밤이 되면 낮 동안 각성한 내 몸속 스위치가 꺼지면서 잠에 이르게 된다. 이런 역할을 마그네슘이 담당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인체를 진정시키는 파수꾼이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니 마그네슘이 부족한 내 몸은 밤새 비상등이 켜져 있는 상태가 된다. 밤새 시공간을 헤매지 않고 편안한 잠을 자고 싶다면 마그네슘으로 비상 스위치를 끄자.

◇우울하고 불안하고 늘 피곤해

사람이 스트레스받거나 불안해지면 마그네슘이 스스로 희생해 인체를 진정시킨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초조·우울 등의 증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만성피로 증상도 나타난다. 잘 먹고 푹 쉬었는데도 피로감이 온다. 이때, 특이한 점은 식사량이 많을수록 더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탄수화물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밥을 먹으면 몸 안에서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쓰이는데, 마그네슘은 일종의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탄수화물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몸이 쉽게 피로에 빠진다.

마그네슘 기능

◇뼈·칼슘만 알고 마그네슘은 몰랐다?

칼슘이 풍부해도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뼈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마그네슘 섭취량을 늘릴수록 골밀도가 증가한다. 마그네슘은 칼슘이 혈액에 녹을 수 있게 돕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는 것도 막아준다. 마그네슘이 부족한 채 칼슘 섭취만 늘리면 세포 내 칼슘양이 증가해 편두통·불안·골다공증과 신장 결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당뇨도 마그네슘 부족으로 온다?

마그네슘은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끌고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돕는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핏속에 섞이면서 당뇨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는 성인 남녀 5115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당뇨병과 마그네슘의 관계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마그네슘 영양제를 충분히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절반이나 낮았다.

◇마그네슘이 꼭 필요한 나

▲나는 평소에 긴장을 많이 하며 스트레스도 잘 받아요. ▲우울·불안감도 있고 잠이 늘 부족해요. ▲술을 남들보다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채식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해요.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입니다. ▲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당뇨·복부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어요. ▲골다공증이 있어요. ▲평소에 장(腸)이 안 좋아 설사를 자주 하고 염증성 장 질환도 있어요. ▲편두통·근육통도 있답니다. ▲이뇨제 계통의 심장·혈압약을 먹고 있어요.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요. ▲특별한 병이나 증상은 없지만 55세가 넘었어요. 이와 같은 증상 중 한 가지라도 자신에게 해당된다면 마그네슘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절대적 필요량, 하루 300~500mg

마그네슘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남성 350mg, 여성 250mg 정도이다.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마그네슘을 더 많이 보충해야 한다. 한국인의 음식을 통한 마그네슘 보충량은 하루 권장량의 20%밖에 안 된다. 마그네슘의 효과적인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①일반적으로 마그네슘 함유량이 400mg 안팎인 보충제 한 알을 섭취하면 된다. ②마그네슘 소모량이 많은 사람은 좀 더 많은 섭취가 필요하다. ③고질적 변비인 사람은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참고로 마그네슘 과다 섭취 부작용 중 하나가 ‘설사’이다.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④마그네슘은 밤에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취침 전에 섭취하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