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렸던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과 그 일대 신항 모습. /여수시 제공

‘1000만 해양관광 도시’ 전남 여수시가 오는 7월 22일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 개최 1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여수시는 최근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신병은)를 구성했고 각계각층 인사 30명을 위촉했다. 기념행사 사업비는 12억원.

열흘 행사 기간에 기념식과 축하 공연, 탄소 제로 걷기대회, 친환경 작품 전시회, 여수선언 정신 계승 행사 등이 이어진다. 특히 ‘박람회장 사후활용’ 돌파구를 마련하는 국제해양 포럼을 연다.

사후활용 관련 사업은 10년 동안 뚜렷한 진전이 없다. 낡은 시설을 두고 대대적인 사후활용 사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람회장 활용을 두고 여수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온다. 시민의 의견을 물어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수세계박람회장 공론화 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박람회법 개정을 중단하고, 합리적 결론 도출을 위한 숙의 공론화를 하자”고 밝혔다.

반면, 박람회법 개정을 통해 박람회장을 공공개발로 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주철현(여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2명은 지난해 4월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주체를 공공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여수세계박람회 관리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법안은 상임위를 통과했다.

여수시는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적인 해양관광 도시가 됐다. 해양을 주제로 한 국내 첫 전문박람회를 치르고 나서 남해안 핵심 해안 관광지로 독보적인 기반을 다진 것이다. 실제 ‘엑스포 개최→관광 기반 시설 급증→관광객 증가→도시 브랜드 고급화’로 이어졌다.

관광객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급감했으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관광객 수는 870만명으로 전년(1300만명)대비 3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다시 12% 상승해 977만명이 찾았다. 김상태 여수시 홍보과장은 “관광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올해는 일상 회복과 함께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비해 섬과 바다를 활용한 관광 기반 시설을 늘려 해양 관광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관광종합대책반을 가동했다. 시민불편 대책반을 비롯해 교통 대책반, 식품위생 대책반, 공중화장실 대책반 등 15개 반을 구성했다. 11개 부서 공무원 20명과 기간제 근로자 60명을 여기에 투입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봄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여수를 방문하고 있다”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친절한 서비스 제공으로 해양 관광휴양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