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까지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 트렌드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뷰티·패션업계는 비건(vegan)·친환경·업사이클링(upcycling) 등을 통해 미닝아웃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ESG 경영 방침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클린뷰티 인사이드(Clean Beauty Inside)’ 시스템을 마련했다. 비욘드 ‘엔젤 아쿠아’ 라인은 최근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며 동물성 원료는 배제해 비건으로 인증받았다. /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 오픈 및 비건 제품 확대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클린뷰티 인사이드(Clean Beauty Inside)’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해 설립된 ‘클린뷰티 연구소’는 ▲화장품 포장재를 4R(Recycle·Reuse· Reduce·Replace) 관점에서 연구 ▲천연 유래(由來)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 ▲탄소 발생을 줄이는 워터리스 제형과 에너지 저감(低減) 공정 연구 등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량화한 클린뷰티지수(Clean beauty index)가 브랜드에 적용된 제품을 출시한다.

더불어 LG생활건강은 비건 인증을 획득한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케어 부문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비욘드 ‘엔젤 아쿠아’ 라인은 최근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며 동물성 원료는 배제해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으로 인증받았다. ‘더페이스샵’의 ‘더 테라피 비건’ 라인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유기농 농법으로 재배한 에델바이스 성분 등 비동물성 원료를 사용해 개발됐다. ‘전(全)제품에 재생 포장재인 크라프트팩 사용’ ‘리필 용기를 적용한 크림 제품’ 등이 ‘더 테라피 비건’ 라인의 특징이다.

◇CJ올리브영, 올해 전략 키워드로 ‘비건뷰티’ 내세워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 비건뷰티’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올리브영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비건 인증받은 제품을 모아 ‘올리브영 비건뷰티’ 브랜드로 선정했다. ‘올리브영 비건뷰티’는 기관별로 다르게 부여하는 인증마크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고객이 쉽게 비건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돕는다. 일차로 선정된 브랜드는 어뮤즈·클리오 비건웨어·디어달리아·스킨푸드·언리시아 등이다. 올리브영은 기준에 맞는 신진 브랜드와 제품을 지속해서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패션업계도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제품으로 미닝아웃족(族)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패션 브랜드 ‘래코드’는 수선·리폼 서비스 ‘박스 아뜰리에’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에 오픈했다. 일반 수선뿐만 아니라 오래되거나 싫증 난 옷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맞춤형 업사이클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바지를 변형한 앞치마, 셔츠로 만든 에코백, 스웨트셔츠(sweat shirt)를 이용한 베스트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양하게 리폼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