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청취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도 이상 난청인의 치매 발병 위험률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최대 5배가 높았다. 이에 따라 보청기의 착용률도 늘고 있지만, 한국의 보청기 착용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고 보고된다.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통계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난청인들은 그 이유로 ▲착용의 불편함(49.1%) ▲가격 및 유지비용의 부담감(46.6%) ▲부정적 인식에 대한 우려(37.1%)을 꼽았다.
김재훈 히어링허브 창원마산센터 원장은 “청력과 환경에 맞는 보청기를 선정해야 보청기 적응에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며 “체계적인 보청기 관리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보청기를 고를 때는 난청인의 청력 저하 정도와 청력의 형태, 어음 인지도 결과 등 청력검사 결과와 생활환경의 소음 정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신의 청력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현재 보청기 시장에는 약 300종의 보청기 모델이 존재한다. 각 제품에 대한 이해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김 원장은 “메인 제조사 브랜드를 전부 다 다룰 수 있고 정밀한 보청기 검사 시스템과 체계적인 피팅 시스템을 갖춘 보청기 센터를 찾는 것이 순서다”라고 말했다.
보청기는 형태에 따라 초소형, 고막형, 외이도형, 오픈형, 귀걸이형으로 나뉜다. 보통 고주파수 난청 또는 저음성 난청’의 경우 울림 현상과 폐쇄감이 적은 오픈형 타입 제품이 적합하다. 오픈형 타입을 사용하기 어려울 때는 귓속에 완전히 삽입되는 고막형이나 외이도형 보청기가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어음 분별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방향성 마이크가 내장돼 있고 무선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뇌 작동원리를 모방한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 DNN) 기술이나 달팽이관, 즉 내이의 소리변별 기전을 모방한 오버랩핑압축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인공지능 보청기들이 출시되고 있다. 게다가 최신 보청기는 사람의 심박수나 운동 상태 등 건강을 관리하는 비서 역할까지 해낸다.
특히 보청기 사용의 경우 ‘피팅’이 가장 중요하다. 피팅은 난청인의 정확한 청력을 평가하고 보청기 형태 등을 결정한 뒤 소리의 주파수와 볼륨, 종류 등에 따라 최적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 작업은 청각 전문가의 지식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세밀하고 정교한 피팅을 받지 못한다면 소리 울림, 피드백 현상, 어음 이해력 저하 등의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히어링허브는 효율적인 피팅을 위해 한국어의 주파수 특징을 반영한 ‘한국어 어음 강화 피팅’과 ‘가상 음향 환경(VSE·Virtual Sound Environment) 검사 시스템’을 제공한다. 10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있는 상담실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소음을 들을 수 있다.
김 원장은 “보청기는 개인의 청력적 특성에 맞춰 착용 후 초기 6개월간 일정한 간격으로 청각전문가에게 최소 5회 이상 소리 조절을 받아야 한다”면서 “개인 청력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담당자에게 관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피팅을 해주는 전문가가 바뀌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히어링허브는 6대(大) 메이저 브랜드로 알려진 오티콘·포낙·와이덱스·스타키·벨톤·시그니아 보청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전국 8개 지점(서초본점·신도림점·분당점·일산점·파주점·대구점·부산점·마산창원점)에서 청력에 가장 적합한 고성능 보청기를 취급하고 있다. 별도로 청각장애등급 소지자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최대 131만원까지, 공단에서 지정한 청각장애인 전용제품에 대한 급여비 환급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55-296-565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