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통증이 심한 환자라면 장마 기간이 고역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무릎 관절염 환자 10명 중 9명은 장마철에 통증을 더 느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관절에 있던 염증이 혈액을 타고 뇌까지 이동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관절 통증을 잘 다스려야 뇌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관절염 오래되면 뇌 위험…인지 능력 향상 ‘데커신’
관절염과 치매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질환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관절 통증을 방치할수록 뇌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통증 기간이 1년씩 늘 때마다 뇌 용적은 1.3cm3씩 감소했다. 뇌 용적이 줄어들면 인지 능력부터 저하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관절 통증과 치매 예방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당귀’다. 당귀는 관절 통증과 치매 예방에 좋은 약재이며, 동의보감에 500회 이상 등장할 정도로 즐겨 쓰였다. 당귀의 뛰어난 효능은 데커신(Decursin)에서 나온다. 데커신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 건강과 노화로 저하된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인정받았다. 데커신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줄여주고 생성을 억제한다. 뇌세포를 보호하고, 손상된 인지 능력 개선 등에도 도움을 준다. 서울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기존 치매치료제와 데커신을 비교 임상실험한 결과, 데커신을 사용했을 때 지속적인 인지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그래픽 1 참고)
◇빨라지는 관절염 발병 시기…”빠르게 통증 잡아야”
관절염의 발병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노인 질환으로 여겼던 관절염이 최근 45세 이상 남성이 겪는 만성질환 1위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관절 통증과 뇌 건강의 긴밀한 연결성이 확인된 만큼 관절 통증을 빠르게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 데커신은 관절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한 연구팀이 데커신으로 치매 치료 제품을 연구하던 중 데커신을 섭취한 환자의 관절에서 통증과 뻣뻣한 증상이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데커신에는 통증 억제와 소염 효과를 비롯해 관절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그래픽 2 참고) 이렇다 보니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데커신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뉴질랜드·캐나다, 관절 통증 완화 위해 데커신 섭취
데커신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뉴질랜드에서는 관절 건강을 위해 참당귀 분말을 즐겨 먹는다. 데커신은 지난 2018년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치료약 국제특허를 획득한 만큼 전 세계적으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때 국내산 참당귀의 데커신 함량이 다른 나라에서 재배된 당귀보다 430배 이상 높다. 특히 참당귀 뿌리에는 데커신이 다랑 함유됐다. 이렇다 보니 해외에서는 최근 참당귀 속 데커신을 주목해 국내 참당귀를 수입한 후 관절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데커신은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당귀를 물에 끓이면 데커신 함량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하루 권장 섭취량인 100.8mg을 먹으려면 매일 당귀물 80L를 마셔야 한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데커신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식약처에서 인정한 추출원료가 함유된 기능성 식품 중 체내 흡수가 빠른 액상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