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오메가3′는 국내 유통 오메가3 중 원료 배양부터 추출까지 전(全) 공정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유일한 제품이다. / 유한건강생활 제공

오메가3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혈행 개선 효과’를 인정한 대표적 성분으로, 현대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데일리(daily)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힌다. 최근 공개된 ‘동물성 오메가3 제품 중 미세 플라스틱 검출’ 뉴스에 많은 이들이 우려와 걱정을 드러낸 이유다. 해양오염이 심각해지며 어류에서 추출(抽出)한 동물성 오메가3에 중금속·미세 플라스틱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것이다.

이에 미세 플라스틱 및 중금속 오염 걱정이 덜한 ‘식물성 오메가3′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물성 오메가3는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 최하위에 위치한 미세조류(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원료를 추출하기 때문에 해양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

하지만, 식물성 오메가3라고 해서 100% 안심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선도’를 꼽는다. 산패(酸敗)나 변질이 쉬운 오메가3는 잘못 섭취하면 각종 염증이나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산패는 동물성 오메가3와 식물성 오메가3 모두 피해 갈 수 없는 문제다.

◇오메가3의 핵심은 바로 ‘신선도’…산패 시 각종 염증과 암 유발

오일에 최악의 적은 산패다. 모든 오메가3 지방산은 오일 형태로 추출되기 때문에 빛·공기·열·시간에 따라 빠르게 산패가 진행된다. 오일이 산패하면 과산화물(산에 의해 과산화수소를 발생해 산화제나 표백제로 쓰임)이 생성되며, 과산화물은 체내 조직을 손상시켜 노화 촉진·각종 염증·동맥경화·암 등 질병 유발의 원인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의 산패는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오메가3 지방산이 산소를 흡수해 과산화물로 바뀌며, 이때는 맛과 냄새에 변화가 없다. ▲2~3단계에서는 과산화물로 바뀐 오메가3 지방산에 알데하이드와 알코올 등이 생성되며 심한 비린내가 나고 색깔이 탁해진다. 2~3단계가 흔히 알려진 오메가3의 산패 현상이다. 문제는 초기 단계(1단계)에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미 산패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산화된 지방은 연쇄 반응을 일으켜 근처에 있는 정상 지방까지 산화시킨다. 산화된 지방을 섭취하면 체내 정상 지방까지 산화하기 때문에 산패가 건강에 끼치는 위험성은 더 크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뉴스를 통해 “산패된 오메가3는 제품의 효능을 감소시키는 건 물론 생체 기관을 손상시킨다”라며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DNA와 세포 변형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할 경우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고 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소에 취약한 오메가3 지방산은 원료 추출→제조→유통→보관 등 완제품으로 가는 모든 공정 동안 산패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원료 추출 시점부터 산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제조된 신선한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선한 오메가3 판별법…원료 원산지 확인해야

오메가3의 산패 위험에서 해외 제품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캐나다 오메가3 제품 171개 중 50%, 미국 오메가3 제품의 44%가 산패 기준을 초과한다’는 여러 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소비자들이 ‘국내’ 오메가3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오메가3 제품 역시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실제 원료는 해외에서 추출한 후 배를 타고 오는 수입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출된 오메가3 원료의 일반적 유통기한은 30개월이지만, 해외 원료가 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이미 6개월 이상 경과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최종 제품에 인쇄되는 유통기한의 기준은 원료 추출 시점이 아닌 ‘제품 생산화 시점’이다. 따라서 유통기한만으로는 오메가3 원료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없다.

안전한 오메가3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제품 겉면에 쓰인 유통기한 대신 ‘갓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진짜 신선도’까지 살펴야 한다. 원료의 신선도를 따지기 위해서는 원료의 원산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미국·유럽 등 수입 원료의 경우 이동 거리가 멀기 때문에 몇 개월씩 소요될 수 있다. 반면 국산 원료는 빠른 시간 내에 바로 추출되어 높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수입 원료를 사용한 오메가3 제품이 아닌 국내에서 추출한 오메가3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이다. 국내에서 직접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추출한 오메가3 제품은 ‘신선도’와 ‘산패’ 측면에서 더욱 안전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