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 이내에 같은 브랜드 맥주를 2회 이상 마신 경험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2022년도 NCSI 맥주 제조업 조사에서, 하이트진로가 79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하이네켄은 올해 78점으로 공동 2위로 평가되었으며, 디아지오는 77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에 발맞춰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각양각색의 활동들을 진행해 술자리에 재미를 더하고 침체한 시장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병따개 ‘스푸너’를 출시했는데 초도 물량이 동나고 판매가 일시 중단되는 등 품귀현상을 빚었다. ‘테라 한정판 굿즈전’을 주제로 연 라이브 방송에서는 테라타워, 금푸너, 캠핑용 램프 스피커가 30초 만에 완판됐다. 또 MZ세대 대표 놀이문화인 ‘인생네컷’의 테라 버전인 ‘테라네컷’ 특별 부스를 운영하고 캐주얼 의류 브랜드 ‘와랏이즌’과 의류 컬렉션도 진행했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오비맥주는 지난해 카스 ‘올 뉴 카스’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데에 이어 올해는 카스 라인업 중 첫 밀맥주인 ‘카스 화이트’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공동 2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품목 효율화를 위해 2017년 출시했던 ‘피츠(Fitz) 수퍼클리어’를 단종시키고 대표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를 재정비했다. 기존의 오리지널 외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무알코올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탄산주 ‘클라우드 하드셀처’로 제품 다각화도 시도했다. 역시 공동 2위에 오른 하이네켄은 부드러운 라거 제품 ‘하이네켄 실버’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하이네켄 실버 알코올 도수는 하이네켄 오리지널보다 1% 낮은 4%, 쓴맛지수(IBU)는 10으로 오리지널의 IBU가 19인 것과 비교하면 쌉싸름한 맛이 절반 정도 낮아 부드럽다.

5위를 차지한 디아지오는 신선한 생맥주를 제공할 수 있는 업소용 소용량 생맥주 통 ‘기네스 마이크로 드래프트’를 출시했다. 기존의 큰 생맥주 통 시스템을 설치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바 등에서도 기네스 생맥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