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시작은 몸에서 느껴진다. 어떤 날부터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하더니 부쩍 피곤한 날이 늘어나고 관절 곳곳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며 자꾸만 깜빡하는 일이 잦아진다. 아픈 곳이 많아져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한다.
해가 지날수록 어제 아프던 곳과 오늘 아픈 곳이 다르더고 느껴지는 건 신체의 노화 때문이 아니다. 사람의 몸은 혈액으로 연결돼 있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을 통해 원인 물질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문제를 일으킨다.
◇노화·관절 통증 지속 오래되면 뇌 손상 가능성 ↑
치매와 관절염은 중년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신체나 정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흔히 두 질병을 각기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관절 통증이 오래되면 뇌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치매와 관절염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임상 결과를 통해 통증 기간이 1년씩 늘 때마다 뇌 용적은 1.3㎤씩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관절 통증이 느껴지는 건 바로 ‘염증매개물질’ 때문이다. 노화된 관절 부위의 연골이 닳아 생긴 부스러기인 염증매개물질은 혈액을 타고 신체 곳곳으로 이동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만약 젊고 건강한 사람이었다면 혈액이나 기타 기관들에서 문제가 되는 물질들을 사멸시켰겠지만, 나이가 들어 신체와 장기들이 노화를 시작했다면 이러한 기능들이 떨어져 없어졌어야 할 해로운 물질들이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다.
염증매개물질은 혈액을 타고 뇌까지 간다. 다행히 뇌를 감싸는 막이 있어 어느 정도는 방어가 가능하지만, 관절 통증이 오래될수록 뇌에 도착하는 염증매개물질이 늘어나면 막이 뚫려 뇌를 공격해 치매나 뇌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신체의 노화로 해로운 물질을 없애지 못했고, 지속되는 통증으로 염증매개물질의 양이 늘어나면서 치매를 초래하는 것이다. 관절 통증을 잡아야만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관절 통증·인지 능력 개선에 효과적인 ‘당귀’
관건은 건강한 혈액의 흐름과 관절 통증을 잡는 것이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게 바로 ‘당귀’다. 당귀는 한의학에서 흔히 쓰이는 재료다. 무엇보다 혈액의 흐름을 건강하고 원활히 하는 것에 탁월해 동의보감에서 500회 이상 사용됐다. ‘기(氣)를 보하는 것이 인삼이라면, 혈(血)을 보하는 데는 단연 당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나이가 들어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몸이 삐걱대는 중년이 시작되면 당귀로 혈액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당귀는 눈에도 띈다. 당귀에 함유된 데커신이라는 유효물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노화로 저하된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국내 최초로 개별 인정을 받은 유일한 물질이다. 인지 기능은 ▲기억력 ▲시공간 감지 기능 ▲언어 학습 능력 ▲상황 파악 등을 포괄하는 통합적 사고 기능이다. 따라서 심각한 인지 능력 저하는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당귀는 혈액을 건강하게 만들고, 관절 통증과 인지 능력 개선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중장년층에게 가장 필요한 것임이 틀림없다.
◇데커신, 관절 연골 분해 억제하고 인지 개선
추운 겨울이 되면 욱신거리는 관절 때문에 비명이 나올 만큼 큰 통증이 생긴다. 관절 부분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뼈가 시리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때 당귀를 먹으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당귀 속 데커신이 관절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관절 통증 완화에 더욱 도움이 된다.(그래프1 참고)
한 해가 지나는 게 무서운 이유는 바로 나이 한 살을 더 먹으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당귀가 좋다. 데커신이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와 타우 단백질을 줄여주고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뇌세포를 보호하고, 스트레스와 노화로 인한 기억력 장애와 손상된 인지 능력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준다.
서울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기존 치매치료제와 데커신을 비교 임상 실험한 결과, 치매치료제를 썼을 때는 일정 시간 경과 후 인지 기능이 다시 저하된 반면, 데커신을 썼을 때는 지속적으로 인지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그래프2 참고)
◇해외에서 주목받는 참당귀, 효과적으로 먹어야 도움
당귀의 뛰어난 효과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관절 통증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의 참당귀분말을 수입해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데커신은 2008년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치료약 국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유독 참당귀를 선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다른 나라의 당귀에 비해 우리나라의 참당귀의 데커신 함유량이 무려 430배나 많기 때문. 데커신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어 잎이나 줄기보다 뿌리에 많다. 때문에 당귀를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자란 참당귀의 뿌리 부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데커신은 물에 끓였을 때보다 열을 가하지 않았을 때의 함량이 훨씬 높다. 하루 섭취 권장량인 100.8㎎을 충족시키려면 당귀 끓인 물 약 80L를 마셔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추출원료가 함유된 기능성 식품 중 열을 가하지 않고 진하게 농축한 제품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분말보다는 액상이 체내 흡수가 빠르고 좋으므로 이 부분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