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미디어파사드의 K뷰티 브랜드 홍보 영상을 보고있다.

해외 관광 재개에 맞춰 꾸준하게 브랜드 개편을 비롯해 콘텐츠를 재정비해 온 신세계면세점이 해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올 한 해 지속적으로 뷰티(화장품) 카테고리를 개편해 연말 단일 점포 최다인 190여개의 K뷰티(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K뷰티 메가 스토어를 조성하며 ‘K뷰티 성지’ ‘코덕(화장품 덕후)의 놀이터’로서 명성을 굳건히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뷰티 외에도 국내 유망 패션 브랜드들을 발굴·입점시켜 해외 고객들에게 알리고, K뷰티와 K패션을 아우르며 K컬처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외관. /신세계면세점 제공

◇K뷰티의 신세계, 업계 최다 브랜드로 ‘뷰티의 성지’

신세계면세점은 한류의 인기와 함께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서 착안해 올해 3월부터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대거 확대했다. 국내외 인기 클린뷰티 브랜드 ‘비플레인’,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천사’,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브랜드 ‘이아이오’ 등을 단독 운영 중이다. 특히 전시회나 큐레이션 등 아트 마케팅을 펼쳐 M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탬버린즈’, ‘논픽션’, ‘V&A 뷰티’와 같은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Z 세대 취향을 겨냥해 K패션 라인업에 힘써 왔다. 작년엔 ‘5252 바이 오아이오아이’, ‘어피스오브케이크’ 등 국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대거 들여왔다. 올해는 라이프워크와 노스페이스, 빈트릴, 로맨틱크라운, 스노우피크 등을 입점시켜 K라인업을 강화했다.

왕홍이 ‘더 뷰티 라이브러리’에서 K뷰티 브랜드 라이브방송을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뷰티 브랜드 매장.

신세계면세점은 협업을 통해 국내 브랜드를 중국·대만·동남아 등에 알리는데도 적극적이다. 지난 5월 라이브 방송을 위한 별도 공간 ‘더뷰티라이브’를 명동 본점에 마련해 여러 차례 중국 인기 왕홍과 라이브 방송을 해왔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를 통해 송출하며 한국 뷰티 브랜드를 소개했다. 1차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약 3만 명이 동시 접속해 ‘더블유랩’과 ‘더마펌’ 등의 스킨케어 제품을 봤고, 매출액은 약 1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K뷰티와 함께 K패션의 글로벌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파워 인플루언서 2명의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아크메드라비’, ‘에비수’를 포함한 총 11개의 국내 인기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왕홍이 K패션 브랜드에서 라이브방송을 하고 있다.

◇전통 문화의 멋·아름다움 담은 K컬처 매력 전파

신세계면세점은 고객들에게 쇼핑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지난 5월부터 신세계면세점 본점에서 매주 ‘K-culture Day’를 운영하며 박물관 콘텐츠를 매장 내에 상영하고 연계 이벤트를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 콘텐츠를 비롯해 우리 전통 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박물관 소장 디지털 콘텐츠를 신세계면세점 미디어 파사드로 송출해오고 있다. 반가사유상, 화려한 색의 나전칠기함과 화각함 등 박물관 소장품에 담긴 고유의 색과 재질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영상인 ‘형형색색의 시간, 빛나다’와 창덕궁에서 화성의 불꽃놀이에 이르는 정조의 화성행차를 담은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그리고 조선 후기 금강산의 실경산수를 소재로 한 ‘금강산에 오르다’ 등 총 7개의 영상을 상영하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신세계면세점의 노력은 조금씩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동남아 단체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미국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은 K뷰티와 K패션 브랜드를 사고 한국 전통 영상을 촬영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