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생들이 학문을 익히고 인격을 수양하던 명륜당 앞에 서 있는 성균관대 학생들./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가 적극적인 글로벌 교육 및 학습 플랫폼 구축으로 대학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학습의 지평을 전 세계로 넓히며 여러 해외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균관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조사한 ‘2023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8위에 올랐다. QS 아시아대학평가는 QS가 2009년부터 아시아 대학만을 대상으로 발표한 순위다. 평가대상 대학은 지난해 687개에서 올해 760개로 늘어났다. 지난 6월 ‘2023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전 세계 1400여 개 대학 가운데 99위에 올랐다. 성균관대는 특히 기업인 평판도와 국제화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이하 클래리베이트)의 ‘2022년 세계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이하 HCR)’ 발표에서 10개 분야 10명의 연구자가 선정되며 국내 연구기관 공동 1위(UNIST)를 차지했다. HCR은 논문의 피인용 수를 기준으로 분석한다.

◇세계 상위 1% 연구자(HCR) 10명 선정

성균관대의 세계 상위 1% 연구자는 ▲박남규 HCR 석좌교수(성균에너지과학기술원장·화학/재료과학 중복·6년 연속) ▲이영희 HCR 석좌교수(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크로스필드·5년 연속) ▲안명주 HCR 석좌교수(임상의학·4년 연속) ▲박근칠 HCR 석좌교수(임상의학·3년 연속) ▲김동인 특훈교수(크로스필드·2년 연속) ▲이진욱 교수(크로스필드·2년 연속) ▲무함마드칸 교수(컴퓨터과학·2년 연속) ▲임호영 교수(크로스필드) ▲이제찬 교수(크로스필드) ▲류동렬 교수(크로스필드)다.

올해 6년 연속 HCR로 선정된 박남규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자이다. 2017년 클래리베이트 ‘세계 상위 0.01% 연구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인 최초의 노벨화학상 후보자로 평가받고 있다. 5년 연속 HCR로 선정된 이영희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중국과학원의 ‘외국인 원사(院士·최고 과학자)’에 선정된 나노 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진욱 교수, 무함마드칸 교수, 이제찬 교수 등 3명이 최근 4년 내 임용된 신진 연구자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준모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은 “연구자들의 성과 향상을 위한 노력과 우수 신진연구자 영입을 통해 지난 4년간 세계 상위 1% 연구자가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신동렬 총장은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위치한 삼성학술정보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최신식 멀티미디어 기기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SKKU Online’ 구축, 해외 저명 석학 임용 등

성균관대는 최근 일반인도 자유롭게 성균관대 교육 콘텐츠를 수강할 수 있는 오픈러닝 통합플랫폼 ‘SKKU Online(online.skku.edu)’ 서비스를 시작했다. 학문별 커리큘럼과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가 연결된 SKKU Online은 ▲Learn(학습) ▲Experience(경험) ▲Acquire(체득) ▲Practice(실천)를 통한 ‘LEAP(도약)’을 모토로 전 세계 학습자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 총장은 “향후 세계적인 온라인 학습 기관 ‘코세라(Coursera)’ 및 ‘에덱스(EdX)’ 등 글로벌 e-러닝 시장 진출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대는 최근 2년간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총·균·쇠’ 저자) ▲마이클 토마셀로 듀크대 교수(‘도덕의 기원’ 저자)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교수(‘동물해방’ 저자) 등 세계 석학들을 학부대학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제2회 성대국제컨퍼런스’에서 전쟁·불평등·양극화 등 세계적 위기 속 ‘협력’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