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세븐틴의 AI 기반 '임시 치아 모델링 프로그램(QuveCAD Shell)'은 PLA 소재와 FDM 프린터를 활용한 원격제어 임시 치아 제작 솔루션이다. /큐브세븐틴 제공

큐브세븐틴(대표 김진수)은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이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디지털 덴티스트리(dentistry·치과학)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또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 ‘넥스웨이즈(NeXways)’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치과 진료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현재 치과의사와 기공사가 수(手)작업으로 하는 업무 대부분을 자동화·기계화한다. 치과의사가 환자의 구강을 3D 스캐너로 스캔하면, ‘넥스웨이즈’가 전문 모델러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디자인·공정 관리까지 자동화한다. 또 ‘시술 과정 디지털 가이드’ 제공으로, 치과 치료 과정을 최대 3일 단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정밀도까지 높일 수 있다.

김진수 대표

‘넥스웨이즈(NeXways.kr)’는 ▲주문·공정 관리용 웹 플랫폼 ▲3D 구강 스캔 데이터 분석을 위한 AI 알고리즘·딥러닝 프로그램 ▲대학병원·치과의원·지자체와 연결된 3D 구강 데이터 수집 네트워크 ▲자체 개발 덴탈 CAD 프로그램(QuveCAD) ▲임시 치아 AI 자동설계 및 원격 출력 솔루션(QuveCAD Shell) ▲임시 치아 출력용 FDM(용융적층모델링) 3D 프린터 ▲생분해성 임시 치아 소재인 ‘NeXways PLA Filament’ ▲가철성 부분틀니 및 투명교정장치 제작을 위한 세계 최초 3D 오버프린터 등 다양한 기술을 직접 개발해 완성도를 높였다.

‘넥스웨이즈’는 또 ▲과도한 스펙 ▲높은 초기 비용 ▲운영 교육 부담감 및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 등의 이유로 플랫폼 도입이 어려웠던 병원 입장에서도 해결책이다. 소규모 치과병원에서도 초기 비용과 운영 부담 없이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월 구독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제휴병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넥스웨이즈 임시 치아 AI 자동설계 및 원격 출력 솔루션’이 눈에 띈다. 병원에서 환자의 3D 구강 스캔 데이터를 ‘넥스웨이즈’ 플랫폼에 업로드만 하면, AI 기반 임시 치아 모델링 프로그램(QuveCAD Shell)으로 25분 이내에 임시 치아가 자동 제작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수작업 방식을 완전히 대체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서비스 확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임시 치아 전용 생분해성 ‘PLA(옥수수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 필라멘트’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까지 받아 이용하고 있다.

현재 ‘넥스웨이즈’ 플랫폼은 연세대 치과병원과 서울대 치과병원 등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 약 35개 치과병원에 보급됐다. 또 올해 말까지 전국 치과병원에 100개를 보급한 뒤 2024년에는 500개, 2025년에는 2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부터 미국지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김진수 대표는 “넥스웨이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한 덴탈 CAD 프로그램(QuveCAD)의 정교화 및 자동화가 필수”라며 “플랫폼 제공과 동시에 제휴 치과병원으로부터 3D 구강 스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여서 기술 개발에 매우 유리하다. 앞으로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도 계속 참여해 AI 구강 데이터를 메타버스 사업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론적이고 실험적인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아니라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