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백내장·녹내장은 나이 들수록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3대 실명(失明)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황반변성 환자 수가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불과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60~70대에서 백내장은 10명 중 1명, 녹내장은 20명 중 1명으로 집계됐다. 황반변성·백내장·녹내장 환자를 합하면 60~70대 전체 인구의 17%로, 6명 중 1명이 심각한 안과질환을 겪는다는 의미다.
눈이 안 보이면 지금껏 당연하게 누려왔던 모든 일상생활이 순식간에 무너진다. 따라서 ▲평소 눈의 상태를 잘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안과 진료를 받으며 ▲눈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로 실명의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
◇황반변성에 루테인과 지아잔틴 필수
황반은 망막 속 시상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는 시력 담당 기관이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시력 감퇴뿐 아니라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황반색소로 불리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유해광(자외선·블루라이트 등)을 차단해 황반의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노화에 의한 손상도 줄여 망막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황반색소는 나이 들수록 감소하며, 황반색소 부족은 황반변성 발병과 관련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의한 황반 손상 가능성이 높아 루테인·지아잔틴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에도 루테인과 지아잔틴 효과적
백내장은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노안(老眼)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다. 근거리를 보는 데 문제가 되는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보이지 않는다.
백내장을 노안으로 생각해 방치하면 합병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황반색소로 알려진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백내장에도 효과적이다. 유해광으로부터 수정체를 보호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눈연구소에서 진행한 AREDS2(The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2) 연구에서 꾸준히 ‘루테인·지아잔틴·오메가3·아연’ 섭취 시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에는 아스타잔틴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거나 혈액 공급 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국내 녹내장 환자의 70~80%는 ‘정상 안압 녹내장’에 해당한다. 안압은 정상이지만 망막과 시신경의 혈류 문제로 시신경이 손상된 것이다.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좋아지지 않아 주기적인 검진과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녹내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아스타잔틴(헤마토코쿠스추출물)이다.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액 공급 장애로 인한 시신경 손상을 막아준다. 눈의 안쪽까지 들어가 활성산소를 제거해 눈의 노화와 피로를 개선한다. 또한 모양체근(초점 잡는 역할)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해 초점 조절력도 높여줄 수 있다.
◇안구건조증에는 오메가3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이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눈의 뻑뻑함 ▲심한 눈부심 ▲건조 및 오염이 심한 곳에서 눈의 화끈거림 같은 증상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 노화를 촉진하고 눈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에 좋은 눈 영양소는 오메가3이다. 오메가3의 정식 기능성 원료 명칭은 ‘EPA 및 DHA 함유 유지’로 EPA는 혈중 중성지질을 개선해 혈행을 원활히 해주며, DHA는 뇌와 신경조직 및 눈의 망막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EPA는 눈의 염증 수치를 낮춰주고 DHA는 눈물막의 안정성을 높여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를 통해 눈물이 안정적으로 나오게 해 안구건조증과 안구 건조로 인한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