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8월 공개 예정인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를 활용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본격 공략하는 한편, 실생활에서도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AI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한국, 일본, 유럽, 동남아, 북미 지역에서의 R&D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실제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부터 AI 학회에서 발표한 정규 논문의 약 20%는 해외 연구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 서울대, 독일 튀빙겐대와는 초거대 AI의 대표적 난제로 꼽히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연구하는 등 기술 교류도 진행 중이다.
또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인수한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함께 북미 지역에서 콘텐츠 창작 분야 AI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왓패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올해 인수한 북미 1위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에도 이미지 기반 검색 ‘스마트렌즈’ 등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연구 성과는 학계를 넘어 실생활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을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AI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5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은 정형화되지 않은 대화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언어를 생성 가능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AI 말벗은 독거노인들이 평소 느끼는 외로움을 완화해주는 정서적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억하기’ 기능을 통해 연속성 있는 대화도 가능하다. 올해 1월 추가된 ‘목적성 안부 대화’ 기능은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재난 공지, 안전 수칙 안내, 피해 사실 확인처럼 특정 목적과 관련된 내용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