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은 건강한 생활을 위한 필수 영양소다.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20여 종(種)으로 그중 요즘 주목받는 것이 있다. ‘신경안정 미네랄’ ‘항(抗) 스트레스 미네랄’로 불리는 마그네슘(Mg)이다. 마그네슘은 인체에서 네 번째 많은 미네랄이다. 하지만 체내에 존재하는 마그네슘의 양은 많지 않다. 체중 70kg 기준 성인의 체내 마그네슘 보유량은 25g 정도에 불과하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몸에서 이상 신호
마그네슘 부족 시 우리 몸은 식욕저하·피로·근육경련·불면·두통 등 이상 신호를 보낸다. ▲아무리 잘 먹고 잘 쉬어도 피곤하다 ▲자주 쥐가 나고 눈 밑이 떨린다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진다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잠이 잘 안 온다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마그네슘 결핍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신경안정과 탄수화물 대사 등 많은 일을 하며 소모된다. 그런데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소모한 만큼 영양제 등을 통해 공급해 줘야 한다. 대체로 하루에 소모되는 마그네슘은 300~500mg이다. 사람이 하루 동안 좋은 컨디션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쓴 만큼 보충이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려면 체중 1kg당 하루에 6mg의 마그네슘이 필요하다. 체중이 70kg이라면 하루에 420mg의 마그네슘을 보충해야 하는 셈이다.
◇스트레스와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면
마그네슘은 신경안정과 매우 밀접하다. 사람이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마그네슘이 소모되면서 인체를 진정시킨다. 만약 몸 안에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초조·우울 등의 증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만성피로’ 증상도 나타난다. 잘 먹고 푹 쉬었는데도 피로를 느끼게 된다. 식사량이 많을수록 더 피곤해지는데, 탄수화물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밥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에너지원(源)으로 쓰인다. 이때 마그네슘은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탄수화물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우리 몸은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마그네슘 부족하면 칼슘도 힘을 못 써
마그네슘은 뼈 건강의 필수 영양소다. 사람들은 ‘뼈’ 하면 보통 칼슘을 떠올린다. 하지만 몸에 칼슘이 풍부해도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소용없다. 마그네슘은 칼슘이 혈액에 녹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마그네슘은 부족하고, 칼슘만 많으면 세포 내 칼슘양이 과도하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편두통·불안 등이 생기고, 골다공증이나 신장 결석도 발생할 수 있다.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마그네슘 섭취량이 증가하면 골밀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일 때 마그네슘 보충 필수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당뇨병 또한 생길 수 있다. 마그네슘은 포도당을 세포로 끌고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핏속에 섞여 있어 당뇨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성인 남녀 5115명 대상으로 당뇨병과 마그네슘의 관계를 20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조사 결과 마그네슘 영양제를 충분히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확률이 절반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결핍은 모든 질병을 악화시킨다
“마그네슘 결핍은 수많은 질병을 일으킨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그네슘 결핍이 모든 질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다.
몸에 마그네슘이 많을수록 사망 확률이 감소하고, 적을수록 증가한다.”
*심장병 전문의이자 마그네슘 연구 세계 권위자
토마스 레비(Thomas Levy) 박사의 저서
‘마그네슘과 질병의 치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