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어피자는 현재 불황인 피자 업계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매출 향상과 함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모어피자는 도우와 소스 등 대부분의 식자재를 자체 개발해 가맹점에 공급한다. 이로써 특색있고 통일된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2021년 10월 서울숲점부터 시작해 지난 5월 기준 국내 136개 매장을 오픈했다. 또 월 평균 매출 약 1억1000만원, 총매출 149억원을 돌파했다. 가맹사업 1년 만에 투자 없이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기용해 TV 광고까지 진행 중이다. 올해는 200호점 이상의 가맹점 오픈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맨’이 만든 특별한 피자…2030 여성을 노리다
강병양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한 후, 삼성증권·메리츠증권 등에서 ‘증권맨’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안정된 직장을 나와 요식업 창업에 이어 프랜차이즈 회사까지 설립하는 특이한 이력을 쌓았다.
“증권회사 근무 중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강 대표는 20~30대 여성이라는 명확한 타깃(target)을 정했다. 여기서 성공을 맛봤지만, 20~30대 여성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점은 프랜차이즈에 적합하지 않았다. 노모어피자는 강 대표 경험에서 온 성공 요인은 그대로 가져오되, 한계 극복을 위해 다양한 요소가 보완된 브랜드다.
그래서 가급적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메뉴인 피자를 선택했다. 그 안에서 20~30대 MZ세대와 1인 주거시대에 맞는 스몰 사이즈 피자를 도입했다. 그리고 기존 피자와는 다른 토핑으로 재료를 다양화했다. 사이드 메뉴 역시 특색있는 구성으로 젊은 소비자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 있다.
노모어피자는 기존 피자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피자를 플랫폼으로 △토핑을 콘텐츠로 두고 있다. 먼저 피자 테두리를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 점에 착안했다. 강 대표는 테두리 부분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도우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소금 우유 도우’라는 특유의 반죽과 숙성법으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노모어피자는 ‘가맹점이 잘 풀려야 본사도 잘 풀린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값싼 물류 수수료를 위해 업체와 월별로 가격 조정에 들어간다. 또 가맹 매장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 속에서 지속적인 관리로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가고 있다. 위생적인 제조 방식을 지키기 위해 해썹(HACCP) 인증 공장에서 도우와 소스 등 모든 품목을 납품받는다. 그리고 조리 환경 개선 및 제조자 위생교육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지속 가능한 사업’ 지향
강 대표는 노모어피자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모어피자는 국내 시장에서 400개 매장,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성장 중이다. 강 대표는 노모어피자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 역시 노리고 있다. 태국 법인 설립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일본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 피자시장에서는 이미 높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메뉴 개발이 이뤄졌다. 강 대표는 “혁신 중인 국내 피자 브랜드는 해외시장 피자와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노모어피자는 해외 거점에 직영점을 낸 후, 글로벌 소비자 니즈에 맞는 메뉴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노모어피자는 트렌디한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서울숲에서 시작됐다”며 “더 이상의 피자는 없다는 ‘노모어피자(no more pizza)’ 브랜드명 역시 탄탄한 기반과 자부심으로 남다른 완성도를 고집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지향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경영 원칙에 따라 소자본 창업 지원부터 교육·운영까지 체계적인 맞춤형 창업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150호점까지 매장을 늘리고 맛과 품질, 최고의 서비스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