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질수록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더욱 강하게 틀게 된다. 이에 따라 실내외 온도 차이가 벌어지면서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안구 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과도한 냉방기기 가동으로 실내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면, 안구가 건조해지고 충혈되는 등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또 나이 들면서 눈물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눈꺼풀 안쪽의 기름샘)’ 기능이 떨어져 안구 건조증은 더욱 심해진다. 이는 안압을 상승시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눈 기능은 한번 떨어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으므로 △루테인 △아스타잔틴 △오메가3 등 3대 원료로 미리 관리해야 한다.

과도한 냉방기기 가동으로 실내가 건조해져 안구 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한번 떨어진 눈 기능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므로 ‘루테인’ ‘아스타잔틴’ ‘오메가3’ 등 3대 원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셔터스톡

◇60대에 황반 색소 밀도 절반 ‘뚝’…루테인 섭취해야

안구 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증발하면서 생긴다. △눈 시림 △타는 듯한 작열감 △뻑뻑하고 피로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여름에는 안구 건조와 함께 자외선도 주의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에 눈이 장기간 노출되면 수정체에는 ‘백내장’, 망막에는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햇빛에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 백내장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에는 황반변성 환자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반변성은 나이 들수록 감소하는 황반 색소의 영향을 받는다. 60세가 되면 황반 색소는 25세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실제로 70대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 따라서 눈 망막에서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구성 물질 ‘루테인’ 섭취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루테인은 청색광을 걸러내 망막을 보호해 주고 백내장에도 효과적이다. 또 활성산소 흡수로 실명 위험은 줄이고, 시각 장애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아스타잔틴, 망막 혈류량 증가 효과…눈 피로 개선

우리 눈은 가까운 곳을 볼 때 모양체 근육이 수축하고, 먼 곳을 볼 때는 이완하면서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눈이 노화되면 조절력이 떨어져 초점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책이나 신문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아스타잔틴’이다.

아스타잔틴은 해양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기능성 원료다. 눈 피로와 건강에 효과적이다. 눈 피로 개선의 핵심은 △모양체 근육의 조절력 개선 △혈류량 증가다. 아스타잔틴을 4주 섭취했더니 눈의 조절 근육 수축과 이완 속도가 각각 50%, 69%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에 따른 굴절에 신속히 대응해 눈의 피로를 줄여준 것이다. 아스타잔틴은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눈에 영양 또한 풍부하게 공급한다. 이를 통해 더욱 선명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아스타잔틴은 연어·송어 등 붉은 어류에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음식을 통한 보충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영양제 등이 필요하다.

◇5초 이내 ‘눈 깜빡’ 안구 건조증 위험…오메가3 필요

우리 눈은 1분에 12~20회 정도 무의식적으로 깜빡인다. 이 과정에서 눈물이 나와 각막 건조를 막아준다. 이를 ‘순목(瞬目)’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기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오래 보면 순목 현상이 급격히 줄어 안구 건조증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눈이 시리거나 눈물이 말라 전보다 눈을 자주 깜빡이게 된다. 만약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5초 이내일 경우 안구 건조증 위험 단계이므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화면의 밝기는 낮추고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20분 사용하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짙은 색의 선글라스는 동공을 확장해 수정체나 망막에 좋지 않다. 사람 눈이 보일 정도의 선글라스를 추천한다.

그래도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다면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 섭취로 눈 건조를 막아야 한다. 오메가3는 눈의 망막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EPA’는 눈의 염증을 줄이고, ‘DHA’는 눈물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눈물 분비 감소를 막는다. 실제로 오메가3를 한 달간 섭취했더니 눈물의 안정성과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