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남성 김모씨는 20년 넘게 운전기사로 일했다. 장시간 운전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척추 건강이 나빠졌다. 그는 오랜 기간 요통과 다리 저림에 시달렸다. 특히 다섯 번째 허리뼈(L5)와 첫 번째 엉치뼈(S1) 마디에 심한 협착 및 디스크 탈출증이 발생한 이후 통증으로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졌다.

척추는 위로부터 △목뼈(경추) 7개 △등뼈(흉추) 12개 △허리뼈(요추) 5개 △엉치뼈(천추) 5개 △꼬리뼈(미추) 4개로 이루어졌다. 이 중 허리뼈(Lumbar) 5개는 위로부터 L1~L5라 부른다. 또한 엉치뼈(Sacral)는 허리뼈 맨 하단인 L5와 이어지며, 위로부터 S1~S5라 이름 붙였다. 따라서 L5~S1 부위는 허리뼈의 최하단(L5)과 엉치뼈의 최상단(S1)이 만나는 곳이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L5~S1 치료는 다른 마디보다 어렵고 복잡해 집도의의 오랜 경험과 정확한 접근법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위)L5~S1 마디를 추간공접근법으로 진입할 때 가장 중요한 엉덩뼈 능선의 높이를 표시한 모식도. (아래)척추관 및 추간공의 수직 단면도. 청색이 추간공의 내측, 적색이 추간공의 외측에 해당한다. /서울 광혜병원 제공

◇치료가 까다로운 L5~S1 부위, 집도의 경험이 중요

허리뼈 부위(L1~L5)에 발생한 척추 질환을 추간공확장술로 치료할 경우, 옆구리 방향에서 특수키트를 수평으로 나란하게 직접 삽입하는 추간공접근법을 적용해도 중간에 특별한 장애물이 없어 비교적 수월하다.

반면, L5~S1 부위는 인대 명칭이나 위치가 L1~L5와 구조적으로 달라 까다롭다. 치료가 쉽지 않은 부위로 꼽히는 이유다. 이 부위를 추간공접근법으로 치료하려면 특수키트를 진입시킬 때 엉덩뼈 능선 높이를 잘 고려해야 한다. 골반 상단 테두리에 해당하는 엉덩뼈 능선이 진행 경로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특수키트를 허리뼈 아래쪽에 있는 L4~L5의 포인트로 진입시킨 후, 비스듬히 기울여 엉덩뼈 능선을 피하도록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씨는 심한 통증과 시술의 난도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을 만난 후 김씨의 마음이 바뀌었다. 박 대표원장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믿고 비수술적 방법(추간공확장술)으로 결정했다.

◇2단계 치료 방식으로 병소 깊숙이 접근해 치료

박 대표원장이 집도한 김씨의 추간공확장술은 1단계 꼬리뼈접근법을 먼저 적용했다. 엉치뼈 틈새를 통해 척추관 내로 카테터(catheter)를 진입해 추간공을 뚫어줬다. 이후 2단계 추간공접근법으로 직접 L5~S1 마디에 접근해 협착된 공간을 넓혔다. 양방향으로 공간을 확장한 것은 물론 특히 2단계에서는 인대를 특수키트로 절제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뒤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했다.

박 대표원장은 “L5~S1 추간공은 다른 허리뼈 추간공과 구조부터 인대 명칭까지 상이해 접근 및 치료 범위 또한 달라야 한다”며 “특히 경로가 좁은 협곡처럼 생겨 협착 및 유착에 더욱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원장은 “치료는 환자마다 서로 다른 엉덩뼈 능선의 높이를 고려해 특수키트 진입점 위치와 진행 각도까지 조정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며 “약 3만 건의 추간공확장술 노하우와 수천 사례에 달하는 L5~S1 부위 시술 경험으로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원장에 따르면 추간공확장술은 고난도를 극복하기 위해 2단계로 시술이 진행된다. △in-out 방식의 1단계 꼬리뼈접근법으로는 L5~S1 추간공의 내측을 △out-in 방식의 2단계 추간공접근법으로는 해당 추간공 외측을 공략한다. L5~S1 추간공의 내·외측 깊숙한 곳까지 충분히 넓혀주는 원리가 차별점이다. 박 대표원장은 “L5~S1 치료는 다른 마디보다 어렵고 복잡해 집도의의 오랜 경험과 정확한 접근법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