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타로' 무대인사에서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관객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가 미스터리 스릴러 콘텐츠 ‘타로’를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더 넓은 시청자에게 다가가기로 했다. ‘타로’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상황을 다룬 잔혹 공포 미스터리 작품이다. 조여정, 박하선, 김진영(덱스), 고규필 등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 STUDIO X+U가 기획했고 영화사 우상과 스튜디오 창창이 공동 제작했다.

7편의 옴니버스 시리즈 드라마인 ‘타로: 일곱장의 이야기’에서 STUDIO X+U는 3편 분량만 따로 극장판으로 가공해 먼저 영화관 관객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타로’라는 콘텐츠를 여러 미디어로 반복 소개하는 선순환 구조다. OTT 시리즈 공개 전 극장판 ‘타로’ 선개봉으로 콘텐츠 유입 효과를 지속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로' 시리즈 버전 포스터. /LG유플러스 제공

STUDIO X+U 관계자는 “‘타로’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주로 시청하는 OTT 서비스뿐만 아니라 극장에서도 상영해 보다 다양한 고객들과 접점을 만들고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했다. STUDIO X+U는 ‘타로’ 콘텐츠를 개봉 전부터 해외 26개국에 선판매하는 데도 성공했다.

‘타로’ 시리즈 중 ‘산타의 방문’편은 지난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에 공식 초청됐다. 칸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국내 작품 중 최초로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3개 경쟁 부문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콘텐츠로 초청받았다. 글로벌 콘텐츠 마켓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극장판 ‘타로’ 개봉을 기념, 서울 강남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매장을 운영했다. 붉은 조명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딸기의 빨간색을 이용한 ‘피 흘리는 라떼’ 음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극 중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과 더불어 타로카드 놀이를 즐기는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개봉 첫주 주말에 25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타로' 일상비일상의틈byU+ 팝업스토어. /LG유플러스 제공

STUDIO X+U는 양질의 IP를 확보해 여러 가지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 생산하는 사업 방식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른바 ‘원 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이다. 앞서 STUDIO X+U는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에서도 IP를 활용하고 확대하는 OSMU 전략을 구사했다. 기본 뼈대에 외전격 이야기를 덧붙인 웹소설을 출간하기도 했고 콘텐츠를 활용한 의류 상품도 내놨다.

주연배우 김진영(덱스) 스틸컷. /LG유플러스 제공
주연배우 조여정 스틸컷. /LG유플러스 제공

이덕재 LG유플러스 전무(최고콘텐츠책임자)는 “7편의 옴니버스 구성으로 기획된 IP ‘타로’에서 일부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제작해 고객에게 극장 스크린으로 먼저 접할 수 있는 선택권과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스튜디오 차원에서도 새로운 시도였다”며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접하는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으로 소비층을 확장하고 스튜디오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OSMU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고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