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AI(인공지능)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고객이 생성형 AI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과 공간을 이해해 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한다. LG전자는 9월 6~10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AI홈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 AI 에이전트 ‘퓨론’ 탑재된 ‘씽큐 온’, ‘이동형 홈 허브’로 AI홈 실현
LG전자의 AI는 사람 중심의 배려 깊은 공감지능을 지향한다.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을 실현하기 위해 LG전자는 LG AI 에이전트 퓨론을 만들었다.
퓨론은 Future(미래)와 Neuron(뉴런)의 합성어로, 뉴런으로 연결된 신경망과 같이 고객의 일상 경험과 공간, 그리고 미래를 연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LG전자의 가전 노하우가 담긴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에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만든 퓨론은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퓨론은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파악된 정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조율해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IFA 2024에 소개된 AI홈 허브 ‘씽큐 온’과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 Q9)’에 탑재된 퓨론은 최신 LLM인 GPT-4옴니(4o)가 적용됐으며, 향후 LG 엑사원 등 다른 LLM과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퓨론은 다양한 제품에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 AI홈 허브인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씽큐 온은 집 안 환경, 가전과 기기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고객과 대화하면서 상황을 판단해 각종 기기를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씽큐 온은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친구와 대화하듯 문맥을 이해하며 연속 대화를 자연스럽게 지원하고 제품 정보, 사용 팁, 오류 해결방법 등도 쉽게 답변해 준다.
◇관람객 시선 집중시킨 ‘Q9′… 외신도 “최고 제품” 극찬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도 준비한다. 귀여운 외관을 지닌 Q9은 이번 IFA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로 움직인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도 갖췄다. 수면·학습 등 아이의 생활 루틴에 맞게 조도 등을 조절할 뿐 아니라,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는 등 아이의 정서까지 고려한 케어 서비스를 한다.
해외 매체들은 Q9을 올해 IFA 최고 제품으로 잇따라 선정했다. 영국 테크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Q9에 대해 “개성이 넘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최초의 로봇”이라며 IFA 2024 스마트홈 테크 부문(IFA 2024 Best smart home tech)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
테크어드바이저(Tech Advisor), T3 등도 “몇 년 전부터 유사한 로봇이 있었지만 LG전자 제품은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이라며 Q9을 IFA 2024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IFA 2024 개막일 LG전자 부스를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Q9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