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전용 신용카드)와 GPCC(General Purpose Credit Card·범용 신용카드)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국내 최고 카드사’로 공인받았다.
현대카드는 최근 국내 대표 뷰티 플랫폼 올리브영과 함께한 ‘올리브영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지난 2015년 ‘이마트e카드’로 국내에서 처음 PLCC를 선보인 현대카드는 이제 올리브영 등 19개 파트너사(社)와 제휴를 맺게 됐다. 올해 현재 현대카드는 국내 PLCC 발급 매수의 8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지위를 갖고 있다. 현대카드의 PLCC 회원 비중 역시 2018년 10%에서 올해 44%로 늘었다.
현대카드는 GPCC 분야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03년 출시된 GPCC 현대카드M은 국내 최초의 선할인 제도라 할 수 있는 세이브 포인트 제도(M포인트)로 포인트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누적 발급 수는 3500만 장에 달한다.
◇세계 최초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
현대카드는 전 세계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현대카드는 ‘PLCC 제휴’ 기업을 각 업종의 ‘챔피언 기업’으로 보고, 이들을 ‘데이터 동맹’으로 한데 묶는다. 각각의 PLCC 파트너사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과 플랫폼을 토대로 자신의 기업 회원뿐만 아니라 2억9200만 명 회원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해 협업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3 Body-A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사례라 할 수 있다. 3 Body-A는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사인 △대한항공 △제네시스 △SSG.COM을 하나에 담은 카드다. 지난 몇 년간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파트너사 간 협업에 참여했던 브랜드들이 이제 공동 마케팅을 넘어 상품 협업까지 나아간 것이다. 3Body-A는 세 행성 간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천문학 용어 ‘삼체문제(3 body problem)’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대카드는 향후 다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2 Body △3 Body-B, C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으로 AI(인공지능·이하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일본 3대 카드사 SMCC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금융업계 최초로 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PLCC는 현대카드가 금융사를 넘어 테크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주요한 동력이 됐다.
◇현대카드의 탄탄한 뿌리: GPCC
현대카드가 1200만 회원을 분석한 결과 PLCC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 회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신용카드는 대표 GPCC 상품인 현대카드ZERO와 현대카드M이었다. GPCC가 현대카드를 탄탄하게 떠받치는 근간임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출시된 현대카드M은 현대카드의 대표상품이자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신용카드다. 현대카드M은 신용카드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매개체 위치’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현대카드는 이후 현대카드X, 현대카드ZERO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인 the Black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후 △the Purple △the Red △the Green △the Pink 등을 꾸준히 내놓으며 프리미엄 시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독보적인 데이터 사이언스 및 브랜딩 역량으로 이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GPCC와 PLCC를 둘 다 잘하는 신용카드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