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공장에서 직원들이 태양전지의 원부자재인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한화솔루션 제공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설루션(solution) 기업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은 물론,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RE100′ 수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큐셀이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태양광 발전 기술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은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페로브스카이트를 기존 실리콘 셀 위에 얹는 형태다.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이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작은 부지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평지가 적은 우리나라 지리에도 적합하다. 한화큐셀은 현재 차세대 태양전지의 빠른 양산화를 위해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에너지 컨설팅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RE100′ 선언 국내 기업은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자체 건설, 녹색프리미엄 등을 활용해 RE100을 이행할 수 있다. 이때 한화큐셀이 기업의 전력 사용 패턴, 비용,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준다.

발전사업자 입장에선 재생에너지 전력 판매 가격이 변하는 게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이런 위험을 관리하길 원하는 발전사업자 역시 한화큐셀의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전력 판매 가격 협상, 계약 리스크 분석 등을 통해 발전사업자가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컨설팅한다. 회사 측은 “발전소 초기 투자 비용을 최단 기간에 회수하고, 일정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을 실시간으로 필요량만큼 공급하는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어하는 VPP사업자(소규모 전력중개사업자)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제주에서 실시간 시장과 보조 서비스 시장을 열고 재생에너지 입찰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한화큐셀은 이 시범사업에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자로 참여해 발전량 예측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발전소가 전력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있다.